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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강원 일부 지역이 집중호우로 길이 끊기고 마을이 고립됐을 때 한국전력 직원들이 구조 및 복구현장에 군인, 경찰보다 먼저 도착해 있곤 했다. 당시 비상근무체제를 꾸리고 있던 한전 직원들은 피해지역의 단전 복구를 최단시간 내에 마친 뒤에도 현지에 머물며 이재민 격려를 위해 지원 및 복구작업에 땀을 아끼지 않았다. 일반 기업에서 찾아보기 힘든 한전의 이 같은 사회공헌활동은 공기업으로서 ‘국민과 함께 한다’는 기업이념이 뿌리내려 있기 때문이며 ‘세상에 빛을 이웃에 사랑을’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체계적이고 역동적으로 사회 봉사활동을 펼쳐온 봉사조직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한전 내 사회봉사단은 지난 8월 현재 전국적으로 272개 9,500여명이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한전 사회봉사단은 올 들어 3,340회의 나눔 활동에 누적인원으로 2만860명이 참여했다. 특히 한전 봉사단은 ‘러브펀드’라는 자체 모금액으로 봉사활동의 재원을 마련하고 있는 데 회사측에서도 직원 모금액 만큼 기부금을 보태 봉사단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한전 봉사단이 지난해 조성된 재원만 22억2,000만원에 달하며 올 들어서도 지난 8월까지 15억7,500만원을 모았다. 한전 임직원들은 아울러 단전가구 지원을 위해 지난 2003년부터 성금 모금에 나서 8억1,000여만원을 모금해 단전, 또는 단전 보류 중인 국민기초생활 수급 고객 7,730여세대에 5억7,000만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한전 나눔경영의 마음 씀씀이는 전기요금 청구서에 게재된 미아 사진에서도 드러난다. 한전은 사회의 아픔을 나누고 이를 치유하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하기 위해 지난 99년부터 미아사진을 전기요금청구서, 사외보,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 지속적으로 게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올 해까지 101명의 미아들이 사랑하는 가족을 다시 찾을 수 있었다. 문화예술활동 지원을 통한 사회공헌 역시 빼놓을 수 없다. 한전은 코리아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제휴해 연간 20회의 순회공연을 전국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불우 청소년을 돕기 위한 모금행사도 동시에 개최하고 있다. 1992년부터 서울 신인 음악 콩쿠르도 매년 지원하고 있으며 방학 중 전기과학캠프를 개최해 어린이들의 인기를 모으기도 한다. 한준호 한전 사장은 임직원들에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라도 사회공헌활동에 적극 나서야 한다” 이라며 “소중한 나눔의 정신을 지켜나가 국민과 함께하는 국민의 기업 한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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