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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 회장이 일본의 대표적인 경영전문 잡지인 ‘재계(ZAIKAI)’ 3월14일자의 표지 인물로 소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한화그룹은 27일 김 회장이 지난 1월 글로벌 경영전략 수립을 위해 일본과 동남아를 순방하던 중 재계지의 제안으로 인터뷰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룹의 한 관계자는 “통상 4쪽 분량의 인터뷰 기사지만 김 회장의 경우 8쪽을 할애했다”며 “‘신의’경영으로 일본 재계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김 회장의 위상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인터뷰에서 83년 한양화학(현 한화그룹 주력사인 한화석유화학)을 인수할 당시 다우케미컬과의 협상을 진행하던 중 진전이 없자 가로 30㎝, 세로 2m의 한지에 먹글씨로 ‘본인은 명예를 소중히 생각하는 사람이다. 명예를 욕되게 하면서까지 사업을 할 생각은 없다’라고 쓴 두루마리 편지를 보낸 일화를 소개했다. 김 회장은 이를 통해 다우 측과의 협상에서 주도권을 쥐었고 결국 유리한 조건으로 한양화학을 인수하게 된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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