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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 이상 부장 14만명…평균 금융자산 22억원

KB경영연구소, 부자 보고서<br>가구 평균 연소득 4억원<br>30% "부동산 투자 유망"<br>사교육비는 일반가구 8배


지난해 말 기준 금융자산이 10억원 이상인 부자는 약 14만2,000명으로 평균 144억원의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부자의 수는 지난 2009년과 2010년 각각 20% 넘게 증가해왔던 것과 달리 지난해는 8.9% 증가에 그쳤다.

부자들은 부동산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부동산을 가장 유망한 투자 대상으로 꼽았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2일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보유자 4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 같은 내용의 '2012 한국 부자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부자들의 자산은 부동산이 58.0%로 가장 많았고 금융자산이 35.2%, 기타자산(예술품ㆍ회원권 등)이 6.8%였다.

자산분포는 규모가 클수록 부동산의 비중이 컸다.

예컨대 총 자산이 10억~50억원인 사람은 부동산과 금융의 비중이 각각 49.5%, 41.8%였지만 총 자산 100억원 이상인 사람은 부동산 자산의 비중이 78.3%를 차지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총 자산 규모가 늘어도 일정 금액까지만 금융자산으로 운용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거주가 6만8,100여명(47.9%)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2만6,500명), 부산(1만1,700명), 대구(6,100명), 경남(4,600명) 순이었다.



부자들의 30%는 국내 부동산을 가장 유망한 투자 대상으로 꼽았다. 그 뒤로 국내 주식(19.8%), 예ㆍ적금(12.3%) 순이었다. 부자들은 수익형 부동산 중에서는 상가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자들이 투자한 부동산을 조사한 결과 상가ㆍ오피스텔ㆍ아파트ㆍ오피스빌딩ㆍ연립주택ㆍ단독주택 순으로 많았다.

소득과 지출을 보면 부자 가구(2인 이상)의 평균 연소득은 4억1,200만원으로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에서 나타난 2011년 일반 도시 가구 평균 연소득(4,700만원)의 8.8배에 달했다. 또 소득의 37%가 이자ㆍ배당ㆍ임대수익 등 보유자산을 통한 재산소득으로 나타나 근로소득 비중이 87.1%인 일반가구와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지출 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자녀교육비인데 부자 가구는 월평균 소비지출 1,051만원 중 24.4%를 교육비로 지출할 만큼 자녀 교육에 대한 열의가 높았다. 또 초ㆍ중ㆍ고등학교 자녀를 둔 부자 가구의 99.2%는 사교육을 시켜 일반 가구의 참여율(71.7%)을 크게 웃돌았다.

부자들의 월평균 사교육비는 193만원으로 일반 가구(24만원)보다 8배 이상 많았다.

한편 부자들의 매체별 신뢰도는 신문이 77.3%로 가장 높았고 구전(72.5%), TV(65.5%), 인터넷(40.5%), 라디오(30.5%), 잡지(21.0%) 순이었다. 하지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14.8%로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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