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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위앤貨 평가절상 신호 잇달아
입력2003-07-06 00:00:00
수정
2003.07.06 00:00:00
이병관 기자
중국 정부가 위앤화를 평가절상시킬 것이라는 시그널이 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미국 등 각국 정부와 업계는 물론 중국 내부에서조차도 위앤화의 인위적인 저평가가 경제 왜곡을 초래할 수 있다며 위앤화 평가절상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것.
중국 정부는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평가절상 조치를 시사하고 있지 않지만 당국 내부에서는 평가절상 시기와 방법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정황은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 주석 등 핵심 인사들과 가까운 주변 기관과 인사들이 이구동성으로 위앤화 절상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는 데서 포착되고 있다.
실제 후 주석이 한때 수장으로 있기도 했으며 현재 정책 브레인 역할을 하고 있는 국가연구센터(NCER)의 프레드 후 객원 교수는 중국 위앤화가 15% 가량 저평가돼 있다면서 중국이 연내 환율변동 폭을 확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위앤화가 자유변동환율제에 들어가면 당장에 평가절상 될 것”이라며 “홍콩 외환시장에서 자유환율제를 가상한 위앤화의 대 달러 환율은 4일 오후 달러 당 8.1450위앤이었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95년부터 위앤화를 달러에 대해 8.3위앤 내외로 고정시켜 놓고 있다.
이에 앞서 중국 관영 영자신문 차이나 데일리도 사설에서 위앤화의 대달러 환율이 10~15% 범위에서 변동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촉구했고, 중국의 대표적 싱크탱크인 중국 국무원 국가 통계국 부설 `국가정보센터`는 인위적인 위앤화 저평가가 막대한 비용을 초래할 수 있다며 위앤화 평가절상을 강력히 권고했다.
실제 중국 당국은 위앤화 절상에 베팅을 걸고 중국 외환시장에 물밀 듯 들어오는 핫머니로 적지않은 비용을 치루고 있다. 당국은 단기 환율 차익을 노리고 들어오는 국제 투기 자본을 막기 위해 외환시장에서 더욱 더 달러화를 사들이고 있고, 이에 따라 그렇지 않아도 과다한 외환보유고(6월말 현재 3,400억 달러 내외)가 더욱 더 늘어나고 있다. 특히 과다 외환 보유고는 다시 위앤화 절상압력을 가중시키고 이는 다시 국제 투기 자본을 불러들이는 악순환을 야기하고 있는 형국이다.
중국 외환 당국 관계자는 “국제 자본시장의 핫머니가 각종 명의로 중국 역내로 들어와 환차익을 얻거나 증시에 유입되고 있다”며 “정부는 현재 국제 핫머니의 동향을 심각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병관기자 come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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