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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 급등
입력2002-09-11 00:00:00
수정
2002.09.11 00:00:00
과일.채소.제수용 수산물 상승 커
수해와 태풍을 맞아 한차례 오른 장바구니 물가가 추석을 앞두고 내릴 줄 모르고 있다.
특히 과일과 채소, 제사상에 오르는 수산물 등은 수요가 늘어 가격이 급등세를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마트, 롯데마트 등 일부 할인점들은 수해에 따른 물가부담을 덜어주기위해 다양한 기획행사 등을 벌이고 있어 소비자들이 발품을 팔면 제수용품 등을 비교적 싼 값에 살 수도 있다.
11일 도매시장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물가가 가장 눈에 띄게 오른 것은과일이다.
태풍의 피해를 직접적으로 받은데다 올해는 추석이 예년에 비해 일찍 찾아와 제사상에 올릴만한 큰 과일이 특히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대형 할인점에서 사과는 상등품이 개당 3천800원~4천원에 판매돼 작년에 비해 60% 가량 올랐고 배는 1개에 5천200~5천500원 수준으로 작년보다 40% 정도 상승했다.
백화점에서는 사과 24개 들이 세트가 작년 9만원에서 올해 12만원으로 33.3% 올랐고 배는 18개 들이 선물세트가 작년 9만원에서 올해 11만원으로 22.2% 상승했다.
농수산물가락시장에서도 사과가 15㎏ 한상자당 4만4천500원으로 지난달말(4만원)보다 11.3% 올랐고 배(원황)는 15㎏ 한상자에 4만1천원으로 지난달말(3만1천500원)에 비해 30.2%가 올랐다.
포도(캠벨)는 5㎏ 상자당 1만1천500원으로 2주만에 35% 이상 상승했다.
사과와 배의 도매가격은 예년에 비해 16.7%와 1.5%가, 포도는 43.6%나 높은 수준이다 한우 정육은 사육두수가 줄면서 할인점에서 작년 추석보다 10~15% 가량 올랐으나 올해 설과 비교하면 5% 정도 하락했다. 백화점에서는 작년에 비해 25~30% 가량오른 가격에 판매된다.
할인점에서 국거리용(100g)이 3천280원, 산적용(100g)이 3천180원이다.
산지에서는 500㎏ 수소 한마리 가격이 397만원으로 예년보다 49% 높고 돼지는 100㎏ 한마리에 14만8천원으로 예년보다 14.5% 낮은 상태다.
수산물은 조기와 생태 등이 많이 올랐지만 전반적으로는 큰 변동이 없다.
수협 바다마트에서 조기(20cm 중품)가 작년 추석보다 60% 이상 오른 1만3천원에팔리고 있다. 이는 한달전에 비해서도 20~30% 오른 가격이다.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에서는 오징어, 갈치, 꽁치, 고등어 등 주요 어종의 경매가격이 태풍 피해가 있기 전보다 평균 5~10% 이상 올랐고, 명태(일본산 생태)는 물량부족으로 작년 추석 무렵보다 30~40% 가량 오른 kg당 4천원대에 거래된다.
하지만 냉동명태는 최근 정부가 비축 물량을 방출하면서 작년 추석보다 내려 마리당 2천500원선에 소비자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고등어, 오징어 등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도라지와 고사리, 숙주나물은 수해 직후 30% 이상 가격이 뛰었다가 점차 안정세를 찾고 있으며 밤, 대추 등도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제수용 술은 소폭 하락했다.
배추와 무 값은 크게 올라 배추가 할인점에서 1포기에 3천480원으로 작년에 비해 35%가, 무는 1개에 2천580원으로 40% 가량 상승했다.
애호박은 할인점에서 1개 2천500원, 대파는 1단에 3천원으로 작년에 비해 5배와3배로 뛰었다.
가락동농수산물시장 도매가격도 배추가 5t 트럭당 580만원, 무가 494만원으로태풍 이전에 비해 20.6%와 27.3%가 올랐다. 이는 예년 평균가격과 비교해도 80.7%와64.7%가 각각 높은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이재웅.이광철.임주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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