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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환율·국제 환율·국제 금리(국제금융)

◎국내 환율/실물경제 회복땐 상승폭 적을듯지난주 국내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는 연일 가격변동제한폭까지 상승, 거래가 일시 중단되기도 하는 폭등장세를 나타냈다. 동남아 국가들의 통화가치 하락에 따른 국내외환시장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홍콩증시의 폭락으로 시작된 전세계적인 증권시장의 불안에 영향받은 외국인투자가들이 국내 증권시장에서 빠져 나감에 따라 달러화에 대한 수요는 폭증하여 원·달러환율은 지난 30일 상오 9백84원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하오들어 한국은행과 재정경제원이 외국환은행의 현물환매입한도를 자기자본의 5% 또는 8백만달러 이내로 설정하고 외화예금을 금지시키는 등 달러에 대한 가수요를 차단하면서 적극적으로 시장에 개입하고 기업체들의 네고물량이 출회되면서 9백50원까지 하락, 일일등락폭이 34원에 이르는 불안한 장세를 나타냈다. 이번주에도 달러화에 대한 불안심리는 계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9월 경상수지적자가 전월의 7억6천만달러에서 4억3천만달러로 감소하고 산업생산도 10.1%로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면서 두달째 실물경제가 회복세를 지속,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외국인투자가들의 신뢰회복 정도와 당국이 시장의 불안심리를 어느 정도 안정시킬 수 있는지에 따라 환율의 상승폭은 제한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 환율/달러화 약세지속 118∼123엔 전망 국제 외환시장에서 미달러화는 전세계적인 주식시장의 폭락세의 영향으로 주요통화대비 약세를 보였다. 홍콩주가지수가 폭락세를 보인 후 그 영향이 주말을 지나면서 지난 27일 마치 10년전의 블랙먼데이(암흑의 월요일)가 재현되는듯 미국의 다우존스 주가지수는 5백포인트이상 급락했다. 주식시장의 약세로 달러화는 주요통화대비 약세를 보이면서 한때 전세계적인 공황 우려까지 일으켰으나 화요일 미대통령의 낙관적인 경제 전망으로 다시 3백포인트가 오르는 회복세를 보였다. 그러나 그 회복세는 그 이후 계속 이어지지 못하면서 시장참가자들의 실망매물로 달러화는 다시 마르크화대비 1.72대로 하락하는 약세를 보였다. 한편 미연준리의장 그린스펀의 일본 경제상황 악화에 대한 우려 발언과 이라크문제 대두에 따른 유가상승 압력 등으로 일본엔화는 약세를 보이면서 마르크화 강세행진에 일조했다. 이번주 외환시장에서 미달러화는 주식시장의 향배에 따라 그 움직임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나 유럽통화대비 약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1백18∼1백23엔, 1.70∼1.80마르크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 금리/전세계 금융불안 장기금리 하락세 지난주 미국장기금리는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월요일 미국 다우존스 주가지수가 5백54.26포인트나 내려가는 사상 최대의 하락세를 나타내자 미국 채권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장기금리는 연중 최저치인 6.14%까지 하락했다. 화요일 다우존스 주가지수가 반등세를 보임에 따라 장기금리도 반등했으나 수요일 미연준리의장인 그린스펀이 현재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낮은 상태이며 심지어 하락하고 있다고 언급함으로써 당분간 금리인상 가능성이 없음을 강력히 시사하자 장기금리는 다시 하락세로 반전한 후 아시아 주식시장의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남미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한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다우존스 지수의 하락과 함께 장기금리도 다시 하락해 30년물 장기금리는 6.14%, 3개월물 리보금리는 5.75%로 마감했다. 이번주에도 전세계적인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현재 유일한 자산가치 보전수단으로 여겨지는 미국채에 대한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 장기금리는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지난주 신규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크게 감소하는 등 미국경제의 지속적 활황세에 따른 경계심리가 일부 대두되고 있어 장기금리는 심리적 저항선인 6.00∼6.25%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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