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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시대에 투자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맥쿼리인프라가 올 들어 33%나 올랐지만 여전히 20% 가량 저평가됐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또 앞으로 30년간 배당소득을 감안하면 수익률이 3%대 정기예금 이자의 두 배에 달해 투자 매력이 높다는 분석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맥쿼리인프라는 올 들어 33.8%(1,690원) 올랐다. 채권 금리 하락과 주식시장 부진으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 힘든 상황에서 중위험 중수익 투자처에 목마른 연기금, 보험은 물론 개인투자자들까지 맥쿼리인프라에 몰려든 탓이다.
전문가들은 저금리 현상으로 맥쿼리인프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크게 증가하면서 기업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30년간 연 평균 배당수익이 720원이 된다는 가정하에 적정 주가를 산정하면 앞으로 20% 가량 상승여력이 있다"며 "주당 8,200원에 맥쿼리인프라를 사더라도 연 7% 이상의 투자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안정적인 분배금 수입만 감안해도 연 6% 수준의 정기예금과 유사한 투자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 연구원은 "현 주가 수준인 6,600원을 30년간 연 3%의 은행 정기예금 상품에 복리로 가입한다고 가정했을 경우 세후 원리금 합계는 1만4,354원에 불과하지만 맥쿼리인프라 주식을 산 뒤 주당분배금(연 720원)을 연 3% 정기예금에 복리로 투자할 경우 세후 소득은 2만6,730원에 달한다"며 "따라서 정기예금 금리 3% 환경에서 맥쿼리인프라의 투자매력은 정기예금의 2배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물가상승률이 낮아질 경우 배당수익이 줄어들 우려도 있지만 반대로 회사채 등 대체투자자산의 금리 매력 낮아지면서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 가능성도 높아져 보완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금리하락이 물가하락으로 이어질 경우 운영수익 자체는 감소할 수도 있다"며 "하지만 금리하락으로 회사채, 정기예금 등 대체투자자산의 매력이 줄면서 결과적으로 맥쿼리인프라의 기업가치는 더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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