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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공단 이름 바꾼다
입력2000-10-17 00:00:00
수정
2000.10.17 00:00:00
구로공단 이름 바꾼다
「서울 하이테크타운」「한국밸리」「서울디지털밸리」…
구로공단이 지난 14일 마감한 공단개명 공모에 접수된 공단의 새이름 후보들이다.
지난 60~70년대 섬유·봉제·인쇄 등 노동집약적 산업의 메카로 수출주력군이었던 구로공단은 시대흐름에 맞게 최근 정보통신 등 첨단산업을 유치하며 이름까지 바꿔가며 탈바꿈하기 위한 작업이 한창이다.
새이름 공모에 접수된 400여건에 달하는 이름들을 면면히 살펴보면 주로 하이테크, 디지털 등을 붙인 이름들이 많았다. 특히 구로보다는 서울이나 한국을 넣어 좀더 활동범위를 확장시키려는 응모자들의 바람을 볼 수 있다.
63년 조성된 구로공단은 지금껏 봉제·섬유·인쇄 등 여성노동자들의 노동집약적 산업을 대표해왔으나 최근 공단과 구로구청이 첨단 하이테크 산업을 적극 유치시키며 현재 600여개의 입주업체 중 53%가 이미 첨단직종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아직도 일반 사람들은 구로공단이라는 이름 속에 옛날 노동집약적「벌집공장」의 이미지를 떠올린다며 개명이라는 「극약처방」을 내놓았다.
구로공단 개명작업은 시민단체·관·학계·전문가 등의 10명의 심사위원이 이달 말께 최종 선정해 다음달 8일 관내 40여개의 벤처기업이 입주하는 벤처집적시설인 15층 규모의 삼단공업벤처센터(KICOX) 개관식에 맞춰 정식으로 공표된다.
최우수상 1명에는 100만원의 상금과 산업자원부장관 표창을 비롯해 우수상 1명과 장려상 2명에는 각각 50만원과 30만원, 공단 이사장 표창이 주어진다.
공단 관계자는 『이름을 바꾼다는 게 무척 큰일이지만 변화된 구로공단의 이미지를 많은 사람들에게 인식시켜주기 위해선 최선의 방법』이라며 『앞으로 구로공단이 벤처의 메카로 발돋움하는 데 큰 도움을 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영일기자
입력시간 2000/10/17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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