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시장에 `된장 맛' 바람이 불고 있다. 농심 ’신라면’이 매운 맛 시장을 평정하고 있는 라면 시장에서 새로운 틈새를 개척해보려는 경쟁업체들이 된장 맛 라면을 속속 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한국야쿠르트가 지난해 9월 `장라면'을 출시한 데 이어 삼양식품이 지난해 11월 `된장라면'을 내놓았으며 올들어 지난 1일 오뚜기가 `미소라면'을 선보였다. 이들 제품은 웰빙 붐 속에서 부드러운 맛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겨냥, 한결같이 된장을 수프 재료로 ?㎢募째?특징. 그러나 이같은 선택의 이면에는 엇비슷한 `매운 맛' 제품으로 신라면에 대적해봐야 승산이 없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신라면은 지난해 라면시장의 침체 속에서도 단일 브랜드로만 3,000억원 안팎의 매출을 올린 시장점유율 1위 제품. 관련 업체들은 된장 라면이 나름대로 틈새를 공략, 시장에서 어필하고 있다고 자평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측은 “장라면의 월 평균 매출이 25억원 안팎으로 할인점 등을 중심으로 점진적으로 파이를 키워나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삼양식품의 된장라면도 월 5억원 가량의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으며 오뚜기도 성공적인 시장 진입을 기대하고 있다. 농심도 시장 추이를 지켜보면서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순한 맛의 새 제품을 검토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어린이 등 매운 맛을 버거워하는 수요가 있어서 된장을 재료로 쓴 라면 출시가 잇따르고 있으나 아직은 곧바로 제품을 출시할만한 시장 상황은 아니다”면서 “말 그대로 아직은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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