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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밑 충청·호남·제주 폭설
입력2007-12-31 16:58:40
수정
2007.12.31 16:58:40
출근길 교통사고·하늘길·바닷길 통제 잇달아
정해년 마지막 날인 31일 충청과 호남ㆍ제주도는 전날에 이어 폭설로 최고 눈이 40㎝까지 쌓이면서 극심한 교통혼란을 겪었다. 이날 대관령의 최저기온은 영하 13.4도, 강원 화악산은 영하 22도까지 떨어지는 등 산악지대나 전방고지의 체감온도는 영하 30도의 매서운 추위를 보였다.
특히 호남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면서 빙판으로 변한 출근길의 교통사고와 하늘길ㆍ바닷길 교통차질 및 통제 등이 잇따랐다.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남해서부 앞바다에서는 전남 지역 여객선터미널 47개 항로 가운데 41개 항로 운항이 통제됐으며 전북 군산~선유도와 군산~위도 등 5개 항로의 여객선 10여척의 운항도 중단됐고 제주기점 6개 항로의 여객선 12척의 운항도 멈췄다. 항공기의 경우는 이날 오후3시40분 출발 예정이었던 군산발 제주행 KE1915편 등이 결항됐지만 전날보다 큰 차질은 없었다.
이와 함께 충남 태안의 원유유출 방제작업과 전남 여수의 화물선 침몰사고 실종자 수색작업 등도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로 중단됐으며 폭설로 인한 정전사고도 발생했다.
광주시와 5개 자치구는 담당 공무원들이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가 도로 결빙구간에 염화칼슘과 모래ㆍ소금 등을 뿌리고 쌓인 눈을 치우는 등 제설작업에 나섰다. 전남 지역 19개 시ㆍ군도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가 도로에 쌓인 눈을 치우고 염화칼슘 등을 뿌리는 한편 비닐하우스에 쌓인 눈을 치우고 지지대를 보강했다. 전라북도도 2,000여명의 인력과 제설장비 880대를 동원, 염화칼슘과 소금ㆍ모래 등을 임실 슬치재 등 주요 국도와 지방도로 등에 뿌리며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폭설과 강풍으로 충남 서해안에서 이뤄지고 있는 원유유출 방제작업은 각종 안전사고가 우려됨에 따라 이틀째 중단됐으며 전남 여수의 화물운반선 침몰사고 현장에서는 실종선원 수색작업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기상청은 1월1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3도에서 영하 1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3도에서 영상 5도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2일 오후부터 평년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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