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올 가을 재건축 봇물 전세난 예고

인천 시내에 올 가을 전세대란이 예고되고 있다.인천 도심의 대규모 저층 아파트지역인 구월 주공 및 간석 주공아파트단지가 재건축 착공을 눈앞에 두고 있어 주민들의 이주가 본격화 되는 올 가을부터 전세수요가 폭발적으로 급증하기 때문이다.

9일 인천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총 5,700가구가 거주하는 남동구 구월 주공아파트가 인천시의 심의를 마치고 오는 6월께로 예정된 사업승인이 나면 올 9월부터 철거를 위한 주민이주가 본격 시작된다.

또 1,500여 가구의 남동구 간석 주공아파트도 재건축 착공을 위해 지난해부터 주민들의 이주가 시작돼 현재 30% 정도가 이주를 마쳤으며 나머지도 이주를 서두르고 있다.

이같이 재건축으로 인해 주민 이주가 본격화 되면 올 한해 인천지역에서만 최소한 6,000여가구의 전세 수요가 필요한 실정이다.

그러나 인천지역에 전세물량은 이미 고갈된 상태여서 전세가격이 또한번 폭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전세 물량의 경우 나오는 즉시 소진돼 대기물량은 이미 바닥이 났다"며 "채무관계가 복잡해 입주를 꺼리는 상황이 아니면 전세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로 어렵다"고 전세대란을 예고했다.

실제 구월 주공단지 인근지역의 방 2개짜리 빌라의 경우 전세가격은 현재 3,50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는데 올 가을에는 4,500만~5,000만원선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현지 부동산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김인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