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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극장 무대에 서는 김용배 예술의전당 사장

피아노 연주와 함께 예술관 털어놔

김용배 예술의전당 사장(왼쪽)은 오는 27일부터 정동극장에서 ‘김용배의 낭만이야기’를 통해 최태지 정동극장장과 함께 무대에오른다.

김용배 예술의전당 사장이 정동극장 무대에 선다. 김사장은 정동극장 개관 10주년 기념 공연인 ‘최태지의 정동 데이트’ 두 번째 만남으로 기획된 ‘김용배의 낭만 이야기’를 통해 오랜만에 관객들과 만난다. 이번 공연은 발레리나인 최태지 극장장이 사회자로 등장해 피아니스트인 김용배 사장의 연주와 아울러 예술세계와 삶에 대한 이야기를 이끌어내는 대화가 있는 음악회다. 이날 두 사람은 ‘낭만’에 대해 이야기 할 예정이다. 콘서트 형식으로 전개될 이 공연은 정통 낭만파에서 인상주의까지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과 함께 생활 속의 예술, 예술로 얻어지는 인생의 여유, 음악의 효과 등 김 사장의 평소 예술관을 들을 수 있다. 김 사장은 ‘음악대학을 나오지 않은 피아니스트’라는 독특한 경력의 소유자다. 무대에서 그는 대학에서 미학을 전공한 후 피아니스트로 살아온 과정을 털어놓는다. 감미로우면서도 대담하고 사랑과 열정이 넘쳐 나는 이번 무대는 그 동안 잊고 살았던 ‘낭만’을 일깨우기에 충분하다. 이야기는 두 사람이 처음 만난 지난해 11월 정동극장의 실내악 릴레이 공연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저렴한 클래식 공연을 준비하던 최 극장장이 김 사장에게 자문을 구하고 서로의 의견교환을 나누기 시작하면서 두 사람의 친분은 더욱 돈독해졌다. 또 예술계의 전문가로서 최고경영자의 자리에 오른 두 사람이 고급 예술의 대중화를 위해 기울였던 노력과 그 결실도 털어놓는다. 정동극장은 최극장장의 아이디어로 1만원에 국내 정상급 실내악단의 릴레이식 연주회를 마련했으며, 예술의 전당도 김 사장의 기획으로 1만원 선의 저렴한 가격에 클래식 음악을 즐길 수 있는 ‘11시 콘서트’를 마련했다. 이들의 파격적인 시도는 일반 관객들을 클래식 공연장으로 이끄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연을 준비하는 김 사장은 “깊은 느낌을 주는 잘 달여진 차를 마시는 듯 한 느낌의 공연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동극장. 27일, 28일. (02)751-7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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