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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ABS 잇따라 발행
입력2003-07-23 00:00:00
수정
2003.07.23 00:00:00
신경립 기자
최근 카드사들이 유행처럼 후순위 전환사채(CB) 발행에 나선데 이어 하반기에는 자산담보부유동화증권(ABS)을 통해 대거 자금조달에 나설 전망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카드가 이날 3,900억원 규모의 ABS 발행에 성공한 것을 시작으로 다음 달부터 외환, 신한, 우리카드 등이 줄줄이 ABS를 발행할 계획이다.
이날 LG카드가 내놓은 ABS는 지난 6월말 카드채 만기연장 조치가 끝난 이후 업계 처음으로 발행한 것. LG카드는 우량 할부ㆍ리스 자산을 대상으로 한 이번 ABS가 최우량 신용등급인 `트리플 A(AAA)`를 획득, 만기 최장 21개월에 연 5.05~6.41%의 낮은 금리 조건으로 발행됐다고 설명했다. LG카드 관계자는 “지난달 말 국민카드가 발행한 ABS 금리 수준과 비슷한 6%대에서 성사돼 앞으로 카드사 조달금리의 하향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카드는 지난달 30일 9,450억원의 ABS를 6.07%에 발행했다.
한편 LG카드를 시작으로 올 3ㆍ4분기 중 카드업계에는 각 사의 ABS 발행이 잇따를 전망이다. 신한카드가 오는 8월 중순께 4억 달러의 해외 ABS 발행을 계획하고 있으며, 우리카드는 9월중 3,000억원, 외환카드도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하반기중 1,200억원의 ABS 발행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신한금융그룹의 신용을 등에 업은 신한카드는 주간사를 BNP 파리바로 확정, 업계 최저 수준을 조달비용을 기대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는 4.5%선의 발행금리를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자본확충의 성과로 카드업계가 시장의 신뢰를 되찾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방식으로 유동성 확보작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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