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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통령 기자간담] 실업재원 8조원 늘린다
입력1999-03-19 00:00:00
수정
1999.03.19 00:00:00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9일 『실업대책과 경기진작을 위해 2조원 규모의 추경편성 외에 국영기업체로 하여금 5조~6조원 가량을 추가 투자토록 하겠다』고 밝혔다.金대통령은 또 『정계개편을 위해서는 각 정당이 전국정당화를 모색하고, 특히 기존 정치권에 물들지 않은 젊은 사람들이 많이 들어와 새로운 피를 수혈토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金대통령의 「수혈」 발언은 내년 16대 국회의원선거 공천 때 대대적인 물갈이를 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어 金대통령은 『내각제 문제는 올 전반기에는 논의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하고 『내각제의 내용에 대해 나 자신 나름대로 생각한 것이 있고 김종필(金鍾泌) 총리와도 이심전심으로 통하고 있다』며 『두세달만 더 기다리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각과 관련, 金대통령은 『국무위원을 자주 바꾸는 것은 좋지 않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으며 현 국무위원들이 비교적 소임을 다하고 있다』고 말해 당분간 전면적인 개각을 단행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또 김모임(金慕妊) 보건복지부 장관 경질문제에 대해서도 『현재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빅딜(대규모 사업교환)이 지연되고 있는 것과 관련, 金대통령은 『(재벌간)계산이 맞지 않으면 국내 및 외국 회계법인에 맡겨 엄격히 심사해 주고 받으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金대통령은 『노와 사가 고통분담을 하고 나중에 이익을 공평하게 분배하도록 법과 제도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해 우리사주 및 스톡옵션 제도를 보다 강화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남북관계에 대해 金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을 할 용의가 있지만 결코 서두르지 않겠다』고 말하고 『포용정책을 통해 한반도 냉전구도를 종식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국영기업체의 5조~6조원 투자와 관련, 강봉균(康奉均) 경제수석은 『한전의 송배전사업과 한국통신의 초고속정보통신망 사업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김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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