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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대란' 현실로

10월 신규취업자수 10만명에도 못미쳐<br>국토부 "내년까지 5兆 투자 5만개 창출"


급격한 경기냉각으로 신규 취업자 수가 10만명에도 못 미치는 ‘일자리 대란’이 현실로 나타났다. 내년에는 실물경제 성장률이 3%대 초반으로 위축되면서 1년 동안 늘어나는 일자리가 10만명에도 못 미칠 가능성이 높아 살을 에는 고용한파가 예고되고 있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9만7,000명 늘어나는 데 그쳐 정부 목표치인 20만명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취업자 수 증가폭이 10만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05년 2월(8만명) 이후 3년8개월 만에 처음이다. 통계청은 “대내외 경기여건 악화가 신규 취업자 수 둔화의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고용 비수기에 진입하는 올 겨울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고용사정은 더 혹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2008 하반기 경제전망’을 내놓은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정부의 대규모 재정지출에도 불구하고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3%에 그치면서 취업자 증가폭도 10만명 안팎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KDI의 한 관계자는 “특히 내년 1ㆍ4분기에는 고용사정이 극도로 안 좋아질 것으로 우려된다”며 “아직까지 비정규직에 머물러 있는 일자리 감소가 정규직으로 확산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통계청의 한 관계자도 “통상 11월부터 고용시장은 비수기로 진입한다”고 밝혀 올 4ㆍ4분기와 내년 1ㆍ4분기 중 심각한 구직난을 예고했다. 한편 국토해양부는 이날 과천 정부청사에서 열린 제13차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공공기관과 민간 건설투자를 5조원 확대해 신규 일자리를 5만개 이상 늘린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일자리 창출방안을 보고했다. 국토부는 우선 한국도로공사ㆍ한국토지공사ㆍ한국수자원공사 등 주요 공공기관의 건설투자를 이달부터 내년 말까지 3조8,000억원 확대하고 계속비 사업에 대한 민간 선투자도 1조2,000억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 같은 조치에 따라 내년 말까지 약 5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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