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카메라 등으로 촬영한 수백개의 사진이나 동영상을 거실의 ‘디지털 액자’에 걸어두고 감상할 수 있는 서비스가 나온다. KT와 삼성전자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장치를 활용한 미래형 이미지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기로 하고 22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하반기에 첫 선을 보일 이 서비스는 디지털카메라ㆍ카메라폰으로 촬영한 이미지를 전용 인터넷 사이트에 저장한 뒤 삼성전자가 개발한 멀티미디어 이미지 뷰어(단말기)로 감상하거나 다른 사람의 휴대폰으로 전송해 공유할 수 있도록 해준다. 다양한 이미지ㆍ영상을 분실 위험 없이 체계적으로 저장ㆍ관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미리 설정해 둔 스케줄에 따라 자동으로 표시되도록 할 수 있다. 소형 디스플레이를 벽에 걸어두면 수십~수백개의 이미지가 번갈아가며 등장하는 ‘디지털 액자’가 가능해진다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 미국의 가족들이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어 인터넷에 올려두면 한국의 기러기 아빠는 거실의 디지털 액자를 통해 가족들의 다양한 생활모습을 볼 수 있다. KT의 한 관계자는 “나중에는 미리 설정해둔 날씨ㆍ증권 등의 다양한 정보가 디스플레이에 자동으로 떠오르게 하거나 거리의 게시판ㆍ간판 등을 디지털 디스플레이로 꾸미는 등의 신개념 서비스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KT와 또 기업들이 인터넷프로토콜(IP) 네트워크를 통해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제어ㆍ관리하는 서비스 모델을 개발하는 데도 협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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