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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株 부진 "언제까지… "

이달 13일부터 8거래일째 약세국면<br>"비중축소 고려해야" "저가매수 기회" 엇갈려


증권주가 부진의 늪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증시 여건이 그리 밝지 않은탓에 증권사의 실적에 대한 우려가 늘어나자 주가도 맥을 추지 못하는 양상이다. 앞으로의 주가 전망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증권업이 증시 환경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 만큼 요즘처럼 증시여건이 좋지 않을 때는 비중을 축소해야 한다는 주장이 많다. 반면 이미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진 만큼 저가 매수에 따른 반등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실적 그리 좋지 않아 주가도 약세=22일 주식시장에서 증권업종지수는 전일보다 84.77포인트(3.0%) 내린 2,743.77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 하락률(-1.42%)보다도 큰 내림세를 보였다. 증권주의 부진은 이달 13일 이후 계속되고 있다. 증권업종은 13일부터 이날까지 연 8거래일에 걸쳐 부진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로서는 증권주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그리 밝지 않다. 2ㆍ4분기(7~9월) 실적에 큰 기대를 걸기 어려운데다 의미 있는 반등을 가능하게 할 펀더멘털 개선이 단기간에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탓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국내 9개 주요 증권사(대우ㆍ우리ㆍ한국ㆍ현대ㆍ미래에셋ㆍ대신ㆍ동양ㆍ키움ㆍ한화)의 2ㆍ4분기 추정 순이익은 3,796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23.7%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당초 시장에 형성됐던 컨센서스보다 12.3%나 낮은 수준이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회전율이 높은 개인비중이 떨어지자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감소했고 간접투자시장 위축에 따른 수익증권판매 수수료도 줄었다"며 "금리상승 추세로 단기채권 평가손실도 발생해 실적에 나쁜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정보승 한화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실적에 대한 과도한 기대가 주가를 적정가치 이상으로 올려놓았기 때문에 실적 둔화에 따른 적정가격이 형성되고 있는 과정"이라며 "거래대금 축소 및 금리인상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증권업종에 대한 비중축소를 고려해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주가 많이 떨어져 저가 매수 기회"=반면 현재의 주가조정 국면을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실적 둔화 여파로 단기적으로는 부담스럽지만 오히려 주가가 떨어져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진데다 증권업의 핵심영업 지표라 할 수 있는 하루 평균 거래대금 규모는 크게 줄지 않았기 때문이다. 임승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1ㆍ4분기(9조5,000억원) 수준을 유지하기는 힘들겠지만 6조원대를 바닥으로 7조~8조원 수준은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익 모멘텀 둔화 부담은 있지만 장기적 관점에서는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임 연구원은 특히 위탁매매영업에 강하고 지점 네트워크가 풍부한 대우증권과 동양종금증권을 유망 종목으로 추천했다. 박진형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조정으로 가격면에서 매력이 높아진 상황이라 반등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할 시점"이라며 "이익안정성을 보유한 종목별로 차별화된 주가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우증권ㆍ키움증권 등 브로커리지에 특화된 종목으로 관심을 압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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