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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內 변호사 늘고 있다

기업에 소속돼 기업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인하우스로이어(사내 변호사ㆍIn House Lawyer)가 늘어나고 있다. 사법고시 합격자수가 늘어난 데다 기업에서도 인하우스로이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이학기(사진)변호사는 지난해 삼성증권에 입사해 증권맨으로 생활한지 만 1년째를 맞고 있다. 이 변호사는 "금융 전문 변호사가 되기 위해 삼성증권에 입사하게 됐다"고 말한다. 검사가 꿈이었다는 그는 특정분야에서 전문화된 변호사가 되기 위해 새로운 길을 과감히 선택했다는 것이다. 삼성증권에 입사한지 1년이 지난 이 변호사는 "맡은 일에 대해 능동적으로 경영자의 마인드를 가지고 일을 처리한다는 것이 고객의 요구에 따라 수동적으로 움직이는 로펌 변호사들과 가장 큰 차이점이면서 동시에 보람"이라고 말한다. 그는 그러나 "각 부서에서 요구하는 크고 작은 법률문제를 모두 소화해 내야 하기 때문에 로펌에서 일하는 변호사들처럼 일에 대한 선택권이 없는 것이 가장 힘든 점"이라고 말한다. 인하우스로이어로 살아 남으려면 자신이 속한 기업에 대한 이해와 업무파악을 위해 끊임없는 노력이 뒤따라야만 한다. 이 변호사는 "증권사의 법률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선 실물경제 뿐 만 아니라 주식시장에서 통용되는 선진금융기법을 알아야만 가능"하다며 "적어도 5년 이상은 근무해야만 한 분야에서 인정 받을 수 있는 전문 변호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한다. 또 인하우스로이어를 계획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그는 "기업이 원하는 사내 변호사가 되기 위해선 사법시험을 합격한 엘리트라는 자부심보단 기업문화를 하루 빨리 익혀 자신이 속한 기업의 이익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가에 몰두해야만 가능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올해 1월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후 LG투자증권에 8대1의 경쟁률을 뚫고 입사한 정광일변호사는 지난 7일 LG투자증권의 기업금융팀에 배치됐다. 그는 "증권사의 업무 중 기업의 자금 조달이나 투자 부문은 법률적인 조언이나 판단이 중요하기 때문에 미국 등 선진국에선 변호사가 증권사에 취직하는 것이 로펌에 입사하는 것만큼 당연시 되고 있다"고 말한다. 사법연수원 수료 후 사회에 첫발을 증권사에서 내딛는 정 변호사는 "이제 변호사라는 자격증만으로 변호사일을 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고 생각한다"며 "금융실무 현장에서 법률이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를 직접 보고 배워 금융분야에서 특화된 변호사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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