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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백화점, 상품권 할인판매 안할듯

내년부터 상품권 할인판매가 허용된다는 재경부 발표이후 각 백화점들이 상품권 할인판매 여부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국적인 점포망을 갖고 있는 대형백화점들은 상품권 할인판매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반면 중소 백화점들은 할인판매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백화점업계 `빅3'는 상품권을 할인판매할 경우 업체간에 할인율 과열경쟁이 유발돼 영업수익률이 악화된다는 이유 등으로 일단 정상가 판매를 계속하기로 내부결정을 내렸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상품권 할인판매는 백화점 카드 고객이나 현금 고객과의 형평성에도 맞지 않고 상품권 할인가격이 자칫 상품가격에 반영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비해 상품권 매출 비중이 적은 중소백화점들은 할인판매를 통해 매출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같은 상권의 백화점이 상품권을 할인판매할 경우 경쟁업체에서 정상가 판매만을 고집할 수 없기 때문에 업체마다 섣불리 할인판매 여부에 대한 최종결정을 내리지못하는 상태다. 이에 따라 각 백화점 상품권 담당자들은 곧 비공식적 모임을 갖고 상품권 할인판매 여부에 대한 의견을 교환키로 했다. 업체 관계자는 "재경부에서 할인판매 허용방침만 발표하고 구체적인 상품권법 개정안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쉽사리 결정을 내릴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할인판매를 허용하더라도 상품권 발행액수나 할인율을 법적으로 제한하는 보완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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