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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출은행 직원 20% 신용불량자 전락
입력2004-05-23 14:21:49
수정
2004.05.23 14:21:49
외환위기 당시 금융 구조조정 과정에서 퇴출된5개 은행 직원 10명중 2명이 신용불량자로 전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3분의 1이 실업상태에 처해 있어 취업을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동화, 대동, 동남, 충청, 경기은행 등 5개 퇴출은행 직원들로 구성된 `5개은행연합회'가 최근 퇴출 은행원 2천26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이들중443명(19.6%)이 신용불량자로 등록된 상태이며 배우자가 신용불량이 된 경우도 95명(4.2%)에 달했다.
또 전체의 31.5%를 차지하는 712명이 현재 실업자이며, 나머지는 계약직 근로자873명, 정규직 근로자 487명, 자영업자 191명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한창 일할 나이인 30대(1천100명)와 40대(839명)의 경우도 각각 329명(30.0%), 248명(29.6%)이 무직인 것으로 조사됐다.
본인 소유의 집이 있는 경우는 590명(26.1%)에 그쳤고 전세는 1천180명(52.1%),월세는 160명(7.1%), 기타 333명(14.7%) 등이었다.
전체의 절반 이상인 1천253명이 현재 가장 필요한 것으로 취업을 꼽았고 ▲창업에 필요한 대출 425명(18.8%) ▲교육 96명(4.2%)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취업시 희망 연봉은 평균 4천60만원이었으며 연령별로는 30대가 3천790만원, 40대는 4천657만원, 50대는 4천258만원이었다.
재정경제부와 연합회측은 이번 실태조사를 토대로 이들의 교육과 재취업을 지원하는 내용의 `금융구조조정으로 정리된 금융기관 직원의 생활안정지원에 관한 법률'시행령을 마련하고 있다.
연합회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인수은행에 고용된 2천816명을 포함한 9천841명중 2천263명(23.0%)만이 응한 것이라는 한계가 있지만 퇴출은행 직원들이 직장을 잃은 뒤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현실을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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