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리미엄 제품, 불황을 즐긴다? "자기만족 충족 품목은 하나더 사들여"고급과자·수입청바지 매출 크게 늘어일부선 "품질 비해 과도한 가격" 비판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김현상기자 kim0123@sed.co.kr 김지영기자 abc@sed.co.kr 롯데 에비뉴엘 잡화 편집매장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회사원 문형선(26)씨는 최근 백화점에서 프리미엄 청바지 한 벌을 50만원에 구입했다. 문씨는 "화장품 구입비와 외식비용 등 다른 지출을 줄여 비용을 마련했다"며 "저렴한 옷 몇 벌을 구입하는 것보다는 제대로 된 청바지 하나를 가지고 있는 것이 코디하기에도 훨씬 낫다"고 말했다. 경기불황으로 소비자의 지갑은 갈수록 얇아지고 있지만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인기는 오히려 더 증가하는 '역설적'상황이 빚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식품 및 패션업계는 최근 앞 다퉈 프리미엄 제품 라인을 선보이고 있으며 유통업계도 프리미엄 제품 매장을 경쟁적으로 늘리고 있다. ◇식품부터 패션까지 프리미엄 제품 출시 경쟁= 18일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제과시장에서는 일반 과자보다 적게는 20%가량, 많게는 두 배 가량 비싼 프리미엄 과자 열풍이 불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오리온의 '닥터유 골든키즈'와 '마켓오', 해태제과의 '슈퍼푸드클럽', 롯데제과의 '마더스핑거' 등 프리미엄 과자들이 잇따라 시장에 선보이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 오리온의 '마켓오'는 한 봉지 가격이 2,000~4,000원대에 달하지만 월 4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슈퍼푸드클럽'과 '마더스핑거'도 출시 한 달 만에 각각 30억원, 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신제품 출시가 이어지며 편의점 훼미리마트에서는 전체 과자 매출에서 프리미엄 과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12월 8.7%에서 올해 2월 13.1%, 3월 현재 21.8%로 크게 늘었다. 우유도 프리미엄 제품이 인기다. 매일유업의 유기농우유 '상하목장'은 일반 흰 우유보다 가격이 두 배 가량 높지만 월 평균 15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패션업계도 프리미엄 경쟁이 한창이다. FnC코오롱의 여성복 브랜드 '쿠아'는 'QUA by 정윤기' 프리미엄 라인을 론칭했고 남성정장 브랜드인 '브렌우드'도 올 봄ㆍ여름 시즌에 가격대가 일반 라인보다 20% 가량 높은 '골드라인'을 선보였다. ◇유통업계 프리미엄 상품군 강화= 유통업계도 저렴한 제품 개발에 치중하기보다는 프리미엄 상품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백화점에서는 한 벌에 30만~40만원을 훌쩍 넘는 프리미엄 청바지가 인기를 끌면서 각 회사마다 전문편집매장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의 '진스퀘어'는 지난 1~2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7% 가량 신장했고 현대백화점의 수입 청바지 편집매장 '데님바'도 올 들어 매출이 25% 증가했다. 이에 따라 현대백화점은 17일 목동점에 30개의 프리미엄진 브랜드로 구성된 데님바 3호점을 열었고 신세계백화점도 최근 문을 연 센텀시티점에 이어 8월 재개장하는 영등포점에 블루핏 매장을 개설할 계획이다. TV홈쇼핑에서도 프리미엄 주방용품과 고가의 보석상품 판매가 급증하는 추세다. GS홈쇼핑이 판매하는 100만원대 '포트메리온 그릇세트'는 1회 방송에 기존 주방용품보다 2배 이상 높은 5억~6억원 어치가 팔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 GS홈쇼핑 관계자는 "과거 5만원 미만의 프라이팬이나 양면팬 등 저가 주방용품이 홈쇼핑 판매의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고가 주방용품들이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의 톱니 효과'현상탓ㆍㆍ"변칙적 가격인상" 비판도= 전문가들은 불황 속 프리미엄 제품의 인기는 소득이 줄어도 소비가 그에 비례해 줄어들지 않는 '소비의 톱니효과' 때문이라고 풀이한다. 특히 최근 자기 만족을 중시하는 '가치 지향적' 소비 행태가 두드러지면서 소비자들이 생필품 소비를 먼저 줄이고 프리미엄 상품에 대한 지출은 최대한 유지하려 한다는 분석이다.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불경기에는 소비가 양극화하면서 생필품은 저렴한걸 구매하는 대신 프리미엄 제품을 하나 더 구입하려는 경향이 강해진다"며 "이는 소비자들이 자신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품목에 대한 소비를 제일 마지막에 줄이려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기업들이 이 같은 소비심리를 이용해 품질에 비해 과도한 가격을 책정, 변칙적인 가격인상을 한다는 비판도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식품업계의 한 고위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들은 프리미엄 제품이라도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할 경우 제품을 신뢰하지 않는 경향이 강하다"며 "현재 프리미엄 제품의 높은 가격 수준은 앞으로도 고착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인기기사 ◀◀◀ ▶ '출렁이는 뱃살' 약 먹고 뺄 수 있나 ▶ 베일속에 가려진 '진짜 부자들의 쇼핑' ▶ 유가증권·부동산 등 고수익 자산 '입질' ▶ 강남권 빌딩 속속 매물로… ▶ 3일만에 또… 예멘서 유가족 차량 테러 ▶ 저소득층에 현금지급 '헛일' 될수도… ▶ 대학문 나서니 백수… 청년층 '고용 빙하기' ▶ 일본 기 살려준 '정신나간' 출판사 ▶ '사막에 웬 홍수?' ▶ '장자연 리스트' 실체 드러내나 ▶ '월 1,400만원' 카드결제… 불황 모르는 부유층 ▶ '불황 몸살' 日 도쿄 현지르포 ▶ 동아일보 '미네르바 오보' 또 사과 ▶▶▶ 연예·스포츠기사 ◀◀◀ ▶ "다 막아줄테니…" 서세원, 장자연 전 매니저 왜 만났나 ▶ "죽음 이용할 생각 없다" 장자연 前 매니저 인터뷰 ▶ 탤런트 김성은, 축구선수 정조국과 어떤 사이? ▶ 줄리엣 비노쉬 "레오스 까락스는 배우로서 여성으로서 잊을 수 없다" ▶ '아내의 유혹' 최준용, 싱글대디 생활 공개 ▶ 고(故) 김성재 미공개 사진 공개 ▶ 성룡, 여자스타들과의 연애사 고백 ▶ '꽃남' 김현중, 특별 선물 공개 ▶ 한국, 일본 제압… 다시 한번 WBC 4강 진출! ▶ '의사' 봉중근에 줄줄이 쓰러진 사무라이 재팬 ▶ 봉중근-이치로 '얄궂은 만남ㆍ엇갈린 희비'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