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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W시장도 '부익부 빈익빈' 양상

코스피200 기초로 한 종목에 거래 편중

주식워런트증권(ELW) 시장의 하루 거래량이 1억증권을 돌파하고 상장종목수가 200개 이상 급증한 가운데 종목별로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코스피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W로는 거래가 집중되는 반면 하루에 단 한 증권도 거래되지 않는 종목도 있을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이 양극화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ELW 시장의 하루 거래대금은 992억원, 거래량 1억1,634만증권을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보였다. 그러나 전체 상장종목수의 10%에 불과한 코스피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18개 종목의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전체의 51.4%, 42.1%를 차지하는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 반면 ‘굿모닝6021대구은행콜’의 거래량은 200증권에 불과했고 거래량 10만증권 미만의 종목도 12개에 달했다. 22일의 경우 ELW시장 전반적으로 거래에 불이 붙어서 그나마 전 종목의 거래가 이루어진 것이지 평소에는 거래량이 ‘0’인 경우도 빈번하다. 이에 대해 문주현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특정 종목으로 거래가 집중되는 현상은 헤지(위험회피) 목적으로 ELW에 접근하는 것보다는 투기적 성향이 더 많다는 점을 의미한다”면서 “시장이 질적으로 성숙하기 위해서는 헤지 수요를 기반으로 한 투자자 층의 확대가 나타날 수 있도록 다양한 제도가 조속히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ELW의 상장종목 수 및 거래대금, 거래량 등 시장 외형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2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ELW 상장종목 수는 24일자로 203개, 발행총액은 1조1,673억원에 달하게 된다. ELW의 기초자산이 될 수 있는 100종목(코스피100 구성종목) 중 현재까지 49개 종목을 대상으로 ELW가 발행되는 등 상품도 다양해지고 있다. 일 평균 거래대금의 경우 지난해 12월 209억원에서 올해 1월 543억원, 2월 773억원으로 증가하고 있다. 일평균 거래대금 역시 작년 12월 1,366만증권에서 올 1월 3,767만증권, 2월 7,958만증권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이와 함께 신영증권이 오는 3월 2개 종목을 발행해 ELW 시장에 새로 진입하면서 장외파생금융상품 영업인가를 받은 9개 증권사 전부가 시장에 참여하게 된다. 또 개장 초기부터 CS증권, 모건스탠리가 유동성공급자(LP)로 참여한데 이어 이 달 메릴린치, UBS가 가세했으며 조만간 맥쿼리, BNP, ABN암로 등도 진입해 외국계 증권사들의 참여도 확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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