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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체감경기 대폭호전
입력1999-10-04 00:00:00
수정
1999.10.04 00:00:00
이형주 기자
4일 일본은행이 발표한 9월의 기업단기경제관측조사(短觀)에 따르면 기업들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업황판단지수(DI)가 대기업 제조업의 경우 마이너스 22로 지난 6월의 마이너스 37에 비해 15포인트나 개선됐다.이는 지난 87년이후 12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호전된 것이며 올들어 3분기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것이다. 체감경기가 3분기 연속 개선된 것은 지난 94년이래 5년만이다.
특히 9월중 DI지수가 당초 전문가들이 예상한 마이너스 26~27보다 5포인트이상 높아져 기업들이 느끼는 경기회복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DI지수는 9,275개 기업을 대상으로 체감경기를 조사한 것으로 마이너스이면 경기가 나쁘다고 보는 기업이 좋다고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이며 플러스이면 반대다. DI지수의 마이너스 폭이 줄어든 것은 따라서 현재까지 경기가 나쁘다고 보는 기업이 많지만 회복세가 뚜렷해져 나쁘다고 보는 기업의 비율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는 의미다.
일본은행은 올들어 2분기 연속 국내총생산(GDP)이 플러스 성장률을 기록했고 기업들이 추진하고 있는 구조개혁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는 점이 좋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서 대상기업들은 향후 4·4분기에도 경영환경이 계속 좋아져 대기업 제조업의 DI지수가 9월의 마이너스 22에서 12월에는 마이너스 16으로 더욱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올해 기업들의 설비투자계획이 지난해보다 9.8% 하락할 것으로 나타나 향후 경기의 자율회복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여전히 적지않다.
한편 일본기업들의 체감경기지수가 큰 폭으로 호전됨에 따라 이날 엔화는 강세기조가 이어졌고 닛케이지수도 이틀 연속 상승했다.
지난 주말 달러당 106엔에 육박했던 엔화 환율은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한때 104엔대까지 상승하는 강세를 보이다 오후들어 지난주말 보다 소폭 상승한 105엔대 후반에 거래됐다.
도쿄증시의 닛케이지수는 지난주말 107.1포인트(0.61%) 상승한데 이어 이날 오전 128.55포인트(0.73%) 오른 1만7,841포인트를 기록하며 강세행진을 이어갔다.
이형주기자LHJ303@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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