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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양쯔강 특수' 관심

중국 양쯔(揚子)강 수해복구에 필요한 철강재가 총 600만~800만톤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철강업계가 「양쯔강 특수」를 누릴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13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철강수출조합은 최근 양쯔강 수해복구에 따른 강재수요가 건설용을 중심으로 모두 600만~800만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철근 등 건설용 철강재를 생산하는 국내 전기로업계의 연간 생산능력인 1,100만톤의 55~72%에 해당하는 막대한 물량이다. 일본철강수출조합은 또 양쯔강 수위가 정상화되기까지 앞으로 3개월 정도 걸릴 전망이어서 내년 봄부터 사회간접자본(SOC) 및 주택건설 투자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투입되는 금액은 총 350억 위안(元)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미국 및 유럽연합의 거센 반덤핑 공세와 내수부진 등으로 사면초가(四面礎歌)에 놓인 국내 철강업계에선 내년부터 「양쯔강 특수」가 가시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제철 관계자는 『아직까지 양쯔강 수해복구와 관련된 주문이 없는 상태여서 속단할 수는 없지만 내년부터는 중국 수출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특히 엔화가 지금처럼 달러당 130엔 이하에 머물 경우 일본에 비해 가격경쟁력을 갖출 수 있어 유리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기대 심리가 앞서는 것 같다』며 실제로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양쯔강 수해복구는 우리 철강업계에 고무적인 현상인 만큼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중국이 최근 덤핑규제법을 제정하는 등 실제적으로는 외국산 철강재 수입에 제한을 두고 있어 더 두고 봐야한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우리나라의 대(對)중국 철강수출은 올들어 급증세를 보여 1~9월까지 162만톤(8억1,200만달러)을 기록했다.【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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