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통계청의 인구이동 통계를 보면 올 들어 2ㆍ4분기 이동자 수(주민등록 전출입신고 기준)는 179만8,000명으로 1975년(155만3,000명) 이후 37년 만에 최소치를 보였다. 상반기 이동자 수 역시 391만6,000명으로 1979년(388만명) 이후 가장 적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475만6,000명)과 비교해서도 84만명(18%) 줄었다.
인구이동 통계를 낸 1970년 이후 상반기 최대치를 기록한 1988년(542만명)이나 가장 최근에 500만명을 넘었던 2002년(505만명)에 비해 격세지감을 느낄 정도다.
통계청의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수도권 집중도가 낮아지고 고령화의 영향으로 인구이동이 주춤해진 상황에서 부동산경기가 침체한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실제 부동산시장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로 불확실성이 커진데다 가계부채 문제까지 맞물려 거래가 크게 줄었다.
올해 상반기 전국의 아파트 매매는 23만1,000건으로 해당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6년 이래 가장 적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36만6,000건)보다 무려 37% 줄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