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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황] 이익실현매물 영향... 주가 소폭 상승
입력1999-06-17 00:00:00
수정
1999.06.17 00:00:00
안의식 기자
종합주가지수가 장중한때 860포인트를 넘는 초강세를 보였으나 후장 마감무렵 이익실현매물이 나오면서 주가가 크게 밀려 소폭 상승에 그쳤다.17일 주식시장은 선물강세에 따른 프로그램 매수와 미국시장의 강세에 따른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호전되면서 후장중반 860포인트를 넘기도 했으나 장마감무렵 선물과 현물시장에서 이익실현매물이 나오면서 선물이 급락하고 프로그램 매도가 쏟아져 나와 전일보다 2.73포인트 상승한 832.26포인트를 기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장중 저항선으로 인식되던 850포인트를 돌파했다는데 의미가 있지만 역으로 850포인트 돌파가 쉽지 않다는 것도 보여준 하루였다』며 당분간 770~850포인트의 박스권 장세를 전망했다.
17일 투자주체별 매매동향은 외국인들이 903억원 순매수, 기관 647억원 순매수(투신 1,226억원 순매수) 를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해외DR상장으로 국내에서 외국인 매수가능 주식수가 늘어난 한국통신을 대거 매수했다. 반면 개인들은 1,402억원 순매도를 보였다.
후장중반까지 선물이 초강세를 지속하면서 현물보다 선물이 높은 상태가 지속돼 선물을 팔고 현물을 사는 프로그램 매수규모가 2,066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장막판 선물이 크게 밀리면서 선물이 현물보다 낮은 상태로까지 밀려 프로그램 매도도 768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시장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사라지면서 금리인상 가능성 역시 줄어들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선물이 초강세를 지속, 대규모의 프로그램 매수가 현물시장에 유입되면서 시장의 상승분위기를 부추겼다. 그러나 장막판 무렵 850선 저항선을 뛰어넘어 종합주가지수가 860포인트를 돌파하자 이익실현매물이 대규모로 나왔다.
선물과 현물이 큰 폭으로 하락, 결국 전일보다 소폭 상승에 그치는 장세모습을 보였다.
종목별로는 후장중반까지만 해도 프로그램 및 외국인 매수세에 따라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대거 올랐으나 후장막판 프로그램 매도 및 이익실현 매물이나오면서 빅 5중 삼성전자, SK텔레콤을 제외하고 한전, 한국통신, 포철등이 떨어졌다.
한국통신은 이날 해외 주식예탁증서(DR)상장에 따른 발행주식수 증가로 현 33% 외국인 한도내에서도 외국인 매수가능 주식이 121만주 늘어 관심을 끌었는데 전장초반에 모두 소화됐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경기의 회복전망과 미국 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의 신용등급 상향소식에 따라 이날 강세를 보였다. /안의식 기자 ESA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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