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도남(차가운 도시 남자)', '끝판왕(가장 강력한 존재)' 같은 신조어에서부터 '(얼굴이) 못생긴 건 좀 괜찮아?' 처럼 다소 황당한 언어유희까지. 9년째 네이버에서 연재되며 많은 화제를 몰고 온 웹툰 '마음의 소리'가 시트콤으로 제작돼 안방극장에 선을 보인다. 젊은 세대의 'B급 코드'를 대변해 온 웹툰이 대중적인 TV 프로그램으로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30일 드라마·영화 제작사인 크로스픽쳐스 측은 마음의 소리를 시트콤으로 제작하기로 결정하고 오는 가을께부터 촬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당초 지난 2월 크로스픽쳐스는 마음의 소리를 웹드라마(인터넷 기반의 드라마)로 제작한다는 방침이었지만 최근 방향을 바꿨다. 연출도 시트콤 '하이킥'시리즈로 유명한 MBC의 김영기 PD가 맡는다. 제작사 측은 영화배우 이경영씨와 개그우먼 박미선씨를 각각 주인공의 아버지와 어머니 역으로 캐스팅을 확정 지었으며, 다른 배역 역시 인기 연예인에게 맡길 계획으로 알려졌다.
마음의 소리는 지난 2006년부터 현재까지 네이버 웹툰 코너에 연재돼 벌써 951화까지 그려진 최장수 웹툰 중 하나다. 특정한 플롯(극의 구성)이 있다기 보다는 매회 다른 에피소드가 펼쳐진다.
따라서 마음의 소리가 대중 TV 프로그램으로 성공할 수 있을지에 웹툰 업계도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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