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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인터넷주 다시 뜨지만…

ITU 전권회의 개막소식에 효성ITX·기가레인 뜀박질

기업실적 등 따져 접근을

부산에서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가 개막했다는 소식에 사물인터넷 관련주가 오랜만에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사물인터넷주의 미래 성장성은 크지만 실질적인 수익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업체별로 사업 포트폴리오 및 실적을 꼼꼼히 따져 접근할 필요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20일 코스닥시장에서 효성ITX(094280)(8.03%), MDS테크(086960)(7.08%), 에스넷(038680)(7.04%), 기가레인(049080)(6.34%), 엔텔스(069410)(3.29%) 등 사물인터넷 관련주들은 일제히 강세를 보이며 거래를 마쳤다.

이날 급등은 앞으로 3주간 부산에서 열리는 ITU 전권회의가 개막한 영향이 크다. 정부는 이번 행사에 참여한 170여개국 대표단과 사물인터넷 활용 촉진을 위한 정책 등 관련 의제를 채택할 예정으로 국내 사물인터넷 관련 업체들의 수혜가 기대된다.

특히 이날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전권회의에 맞춰 사물인터넷 서비스 개발에 활용 가능한 5세대(5G) 이동통신 공동연구 협력을 체결하면서 삼성전자에 사물인터넷 기본망을 공급하는 에스넷이 수혜주로 다시 한 번 주목 받기도 했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기업가치나 미래 성장성보다 테마주로 연결되면서 관련 업종들의 주가가 뛰어오른 경향이 있다"며 "기업들의 실적 모멘텀과 사업 내용을 살펴 투자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승우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사물인터넷 수혜기업은 부문별로 차별화해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사물 간 인터넷 연결을 통해 급증하는 트래픽을 소화해야 하므로 최대 수혜영역은 네트워크 부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중기적 관점에서 통신 트래픽 증가에 따른 수혜주와 통신사업자와 연계돼 시스템 통합 허브를 담당하는 데이터통신 관련 협력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정서현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사물인터넷주는 최근 한 달간 주가조정을 받고 있다"며 "영업이익 개선이 전망되는 종목에 선별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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