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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이여 남성성을 키워라

[화제의 책] 남자(남자의 외투를 입은 소년들)<br>존 엘드리지 지음, 청림 출판 펴냄


피터 팬 신드롬(Peter Pan Syndrome). 어른이 되어서도 어린이 세계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어른들의 이상 심리를 말한다. 70년대 말 미국 오일 쇼크 당시 경제난 속 남성들에게 나타난 퇴행적 현상으로 현대 사회를 논할 때 빠지지 않는 주제다. 각종 디지털 장비 등 어른용 장난감을 사들이고, 모든 이가 자기를 좋아해 주길 원해 곤란한 결정을 피하려는 남자. 전리품을 챙기듯 여자를 사거나 인터넷에서 연인을 구하고 골프와 스키 등 여가 생활에 너무나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 남자가 주변에 있다면 피터 팬 신드롬이 아닌지 한번쯤 의심해 보라고 저자는 말한다.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상담가인 저자 존 엘드리지는 우리시대에 진짜 남자가 왜 드문지, 남자가 된다는 것은 무엇이며 남자는 어떻게 남자로 거듭나게 되는지 질문을 던진다. 엘드리지는 남성성의 모범이 되는 아버지들이 부재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소년이 남자가 되는 과정을 거치지 못한 나머지 어른이 되어서도 자신만의 팬터지 세계에 사로잡혀 있다는 것. 저자는 남자다움을 키워갈 수 있는 방법으로 6단계의 여정을 제시한다. 소년->카우보이->전사->연인->왕->현자가 바로 그것. 첫 단계인 소년 시절은 긍정의 기간으로 자신이 소중한 존재인지, 사랑 받는 아들인지 마음 깊이 알아야 한다고 엘드리지는 강조한다. 다음은 카우보이 단계로 현장의 교훈을 배우게 되며 십대 후반에서 이십대 초반까지 이어진다. 전사의 시기는 삼십대까지 지속되는데 불굴의 정신과 내적 단련을 익혀 전투에 뛰어드는 법을 배운다. 남자는 아름다움과 생명에 눈을 뜨는 연인의 단계를 거쳐 왕의 단계로 들어선다. 회사의 사장이나 수석 목사, 고등학교 농구팀 코치 등 왕의 모습은 다양하다. 끝으로 현자의 단계에 도달한 남자는 풍부한 지식과 경험으로 아버지 없는 아들들의 멘토로 추앙받게 된다. 저자는 진정한 남성성을 잃어버린 현대인에게 “젊은 남성에게 다정함을 가르치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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