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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의 남성학] 性가학·자학 욕구
입력2005-09-21 16:22:20
수정
2005.09.21 16:22:20
과도한 표출 땐 성욕도착증에 빠져
'살인은 불법이고 섹스는 합법이다. 그런데 전장에서 살인장면을 찍어 뉴스위크에 실리면 퓰리처 상을 받는다. 그러나 섹스장면을 찍으면 감옥에 간다. 섹스와 살인, 과연 인간 세상에 어느 것이 더 해로운가.'
성인잡지 ‘허슬러’를 창간한 래리 플랜튼이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 출마해 한 연설인데, 날로 엽기적인 자극을 추구하는 섹스산업의 양태를 보면 섹스도 인간의 삶에 공해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포르노 잡지들이 인터넷 동영상에 맞서 보다 자극적인 것을 보여주기 위해 1대2나 1대3 섹스를 표현하다 오히려 독자들로부터 외면당했다고 하는데, 이런 사실을 망각했는지 생각만 해도 엽기적인 섹스이벤트가 개최된 적이 있다.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펼쳐진 이벤트의 정식명칭은 ‘월드 라지스트 붓카케(The world's largest bukkake)’라고 하는데, 붓카케란 일본어로 여성의 얼굴에 사정하는 행위를 뜻한다.
영어로 검샷(gumshot)이라는 단어가 있음에도 붓카케란 단어를 사용한 것은 아무래도 이 분야의 원조가 일본이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행사를 주관하는 곳은 성행위 분야의 세계 신기록을 제조해 내는 곳으로 유명한 ‘섹슈얼 월드 레코드’. 애너벨 청이나 휴스턴 같은 포르노배우가 수 백 명의 남자들과 성행위를 벌인 이벤트도 개최한 전력이 있다.
해서 섹슈얼 월드 레코드는 섹스를 스포츠처럼 기록 종목으로 인식시켜 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따라서 이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거센데 주최측은 비난이 곧 홍보효과로 나타나 막대한 흥행 수입을 올렸다고 한다.
무한 경쟁체제에 돌입한 포르노업계는 살아남는 방법으로 성적금기를 파괴하고 있는 추세인데, 붓카케 이벤트에도 무려 625명의 남성이 등장시켜 주목을 끌었다. 이 엄청난 수의 남성들로부터 사정세례를 받은 주인공은 퀴니 러브라고 하는 전문 배우였다.
사실 대개의 남성들은 색다른 사정을 꿈꾸기도 한다. 이런 연유로 서구의 윤락녀들이 가장 비싸게 화대를 받는 것이 부카케라고 한다. 아무튼 부카케 자체도 엽기적인데 수 백 명으로부터 세례를 받는다니, 인간의 가학적 욕망을 부추기는 섹스산업의 마케팅에 놀랄 뿐이다.
인간에게는 누구나 가학과 자학적 욕구가 내재되어 있으나 교육과 사회의 통념을 통해 이를 제어하며 생활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증세가 빈번하게, 또는 관습의 선을 넘어서서 표출되면 성욕도착증에 빠지게 된다.
인터넷 열풍으로 인한 훔쳐보기 열풍으로 우리 사회에 관음증 환자가 급증한 것을 예로 들 수 있는데, 메조키즘이나 새디즘, 그리고 노출증뿐만 아니라 소아애증, 페티시즘, 의상도착증, 수간증 등이 모두 이상성욕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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