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카드사들을 다 물리칠 때까지 전 늘 배가 고픕니다. 다음달에는 시장을 깜짝 놀라게 할 상품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지난 2일로 취임 1년을 맞은 강원(사진) 우리카드 사장은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시장에 반향을 불러일으킬 만한 라인업(상품군)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강 사장은 앞선 4월 '가나다 카드'를 선보이면서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시장의 반응은 예상보다 좋았다. 카드 발급 5개월 새 40만장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여기에 추가로 상품군을 늘려 고객층을 두텁게 하겠다는 것이다. 강 사장은 "업계에서 가격 대비 많은 혜택을 가장 많이 제공하는 카드를 준비 중이니 기대해달라"고 덧붙였다.
공격적인 영업 전략 덕분일까. 취임 당시 우리카드의 시장점유율은 무섭게 치솟았다. 지난해 9월 7.3%였던 점유율은 6월 말 현재 8.3%로 1%포인트 껑충 뛰었다. 카드사용액도 올해 1·4분기 12조7,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10조9,000억원) 대비 16.5%나 성장했다.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올해 말 당기순이익 목표치(800억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은행도 지난달 마케팅지원단 내 카드영업지원부를 신설하며 카드사업을 뒷바라지해주고 있어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직원들의 일하는 시간을 굳이 뺏을 필요 없다며 취임 1주년 기념식을 생략한 강 사장은 "지난해 1위를 했던 우리카드의 최대 장점인 법인카드 선두자리를 확고히 하고 고객 기반을 둔 전략적 마케팅을 통해 히트상품 가나다카드를 바탕으로 시장지배력을 높여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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