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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포트폴리오 1월호] LG 필립스 LCD
입력2005-01-05 14:49:36
수정
2005.01.05 14:49:36
"악재 이미 반영"…상승에 무게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주가 전망은 희망적이다’
2005년 유망주 가운데 가장 뜨거운 감자는 LG필립스LCD다.
대부분의 유망종목들은 올해 실적개선 기대감으로 주가 상승 모멘텀을 전망하지만 LG필립스LCD는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전문가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그만큼 논란의 여지가 많다.
일부 전문가들은 LG필립스LCD 실적이 올 2분기에 바닥을 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주가가 실적을 선반영한다는 점을 감안한다손 치더라도 매수 관점으로 접근하기가 적잖이 부담스럽다.
그럼에도 LG필립스LCD에게 호의적인 전문가들은 호재는 가깝고, 악재는 이미 반영됐다는 평가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실적은 악화되겠지만, 새로운 뉴스가 아닌 만큼 주가가 과민 반응하진 않을 것이란 얘기다.
실제 지난 12월 실적 악화 전망(메리츠 증권의 경우 1분기 및 2분기 영업적자 각각 874억원, 1,332억원)을 바탕으로 상당수 증권사가 LG필립스LCD에 대해 매도를 권고했지만, 주가는 나름대로 탄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낙관론자들은 하반기 실적 턴어라운드를 겨냥해 상반기 주가가 지지 부진할 무렵을 매수 타이밍으로 삼으라고 조언한다.
2분기에 실적이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은 더 이상 주가의 하방 경직성을 떨어뜨리는 재료로 작용하긴 어려운 만큼 주가는 호재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골드만삭스증권은 최근 “LG필립스LCD가 지난 4분기 패널 가격과 영업마진이 모두 전 분기대비 20%까지 떨어지고, 올해 상반기 평균 판가도 10~20%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패널 가격이 바닥을 다지기 시작했고 LCD 경기도 바닥권에 근접하고 있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목표주가도 4만3,400원을 제시했다.
특히 여태껏 주가 하락을 초래했던 패널 가격의 추가 하락은 더 이상 악재가 되기 어렵다는 평가다. 패널 가격의 저점이 올 1분기냐, 2분기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향후 하락율이 미미할 것이라는 데 주안점을 둬야 한다는 것.
이병창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도 “가격 하락에 따른 수요 탄력성이 커지면서 수급 싸이클상 가격 저점이 당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구희진 LG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가격하락에 따른 잠재수요 증가와 TV용 LCD 수요 확대 등이 맞물리면서 시장 지배업체인 LG필립스LCD 중심의 바닥 다지기가 진행되고 있다”며 “출하량 증가가 가격하락 등의 부정적 요인을 뛰어넘고 있어 1분기부터 LCD업종의 가시적인 개선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민후식 동원증권 애널리스트는 “출하량 증대에 따른 재고부담 경감 및 비용절감, 가동률 및 수율 개선과 원재료 납품단가 인하 효과 등으로 올 1분기 실적은 지난 분기 대비 나아질 것”이라며 “저점 매수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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