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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정시점의 포착/김유상 투신협회장(로터리)
입력1996-12-16 00:00:00
수정
1996.12.16 00:00:00
김유상 기자
우리 주변에는 때를 잘 타고 나야 한다라든가 때가 맞아야 한다라는 말과 같이 적시성과 기회포착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들이 많다.영국에는 「기회는 앞머리만 있고 뒷머리는 대머리다. 따라서 기회가 오면 반드시 앞머리카락을 움켜잡아야만 한다」라는 격언이 있다. 이는 기회를 살리는 적절한 타이밍을 포착하는데 대해 아주 재미있게 표현한 말이다.
실제로 세상사에 있어 때 또는 시점이 중요하다는 것을 우리들은 일상생활 속에서나 스포츠경기 또는 회사의 경영이나 정부정책의 수행과정등을 통해 너무나도 많이 경험한다.
야구경기에 있어 제 아무리 많은 안타가 나더라도 적시에 안타가 나와주지 않으면 점수로 연결되지 않는 것을 우리는 흔히 보게 되며 회사의 경영에서도 제아무리 좋은 제품이나 아이디어라 할지라도 때를 못맞출 경우 사장될 수밖에 없으나 때를 잘 맞추면 그동안 소외되어 왔던 제품이나 아이디어가 톡톡히 효자노릇을 하는 경우를 흔히 보게 된다.
특히 타이밍이 강조되는 사업으로는 유가증권투자등의 리스크 매니지먼트 분야를 꼽을 수 있는데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투자신탁업의 핵심적인 업무인 펀드운용은 타이밍을 맞추는 것이 업무의 거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펀드마다 편입되어 있는 유가증권의 포트폴리오를 펀드 매니저가 조정하고자 할때 적절한 매입시점과 매도시점을 포착하는 것이야말로 펀드수익률을 올리는데 가장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이와같은 적정시점의 포착은 단순한 육감이나 요행에 의해서 이루어질 수도 있으나 역시 다년간 다져온 분석력이나 예측력등의 과학적, 합리적인 접근방법이 보다 유용하다는 사실을 외국의 유수한 투자신탁 펀드들의 운용과정을 살펴보면 잘 알 수가 있다.
결국 그동안의 결과에 대해 평가하고 반성하여 이를 피드백시킴으로써 새롭게 타이밍을 잘 포착하는데 이용하는 것이야말로 예측성을 높이는 길이 되며 이러한 방법은 펀드의 운용은 물론 우리들의 일상생활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될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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