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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휴대폰 베트남수출 급증
입력2003-07-01 00:00:00
수정
2003.07.01 00:00:00
한영일 기자
국내 휴대폰업체들의 `베트남 공략`이 가속화되고 있다.
1일 정보통신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국내 휴대폰의 베트남 수출이 상반기에1,000만달러를 돌파해 지난해보다 50배가량 늘어났다.
또 SK텔레콤이 이날부터 베트남에서 CDMA(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서비스를 시작해 국내 휴대폰업체들의 진출이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통부에 따르면 국내 휴대폰업체들의 베트남 수출액은 지난 한해동안 20여만달러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지난 5월까지 900만달러를 기록해 상반기에 1,000만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은 인구 8,000만명에 이동통신 가입자가 210여만명에 불과해 성장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베트남시장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지에서 30% 가량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해 노키아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특히 최근 베트남의 최대 휴대폰 유통회사인 FPT사와 독점공급계약을 맺은데 이어 조만간 휴대폰 가격을 낮추며 시장 확대를 꾀할 계획이다.
현대시스콤도 이달중 현지에 GSM(유럽형이동통신) 단말기 2만대를 공급하기 위해 현재 마무리 협상을 진행중이고 팬택&큐리텔도 현지 유통업체와의 공급 계약을 위해 접촉중이다.
국내 한 휴대폰 유통업자는 “베트남은 현재 매달 50만여대의 휴대폰이 판매되는 등 이동통신 시장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어 국내 업체들의 진출이 두드러지고 있다”말했다.
한편 SK텔레콤과 LG전자, 동아일렉콤이 설립한 SLD텔레콤은 이날 베트남 통신회사인 사이공포스텔(SPT)과 공동으로 베트남 하노이, 호치민, 하이퐁 등 주요 13개 도시에서 `에스-폰`(S-Fone)이라는 이름으로 3세대 이동통신인 CDMA20001x 서비스를 시작했다. SLD텔레콤은 앞으로 2~3년내에 베트남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
LG전자는 6만5,00칼러 유기EL창을 장착한 휴대폰을, 삼성전자는 40화음 컬러폰을 내놓으며 CDMA폰 시장 개척에 나선다.
LG전자 관계자는 “베트남시장은 현재 초기 단계라서 전체 규모는 크지 않지만 성장 잠재력이 크고 동남아시장 확대의 교두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며 “앞으로 현지 마케팅을 확대하고 공급량도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영일기자 hanu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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