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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기업 '불황풍속도' 다양

옛 CEO복귀, 엔지니어 감원, 인턴확대 등최근 미국 기업들 사이에 갖가지 '불황풍속도'가 생겨나고 있다. 이들은 기업을 살리기 위해 '옛 보스'를 다시 모셔 오는가 하면 불황속에서도 좀처럼 해고시키지 않던 엔지니어들까지 자르고, 정식직원대신 비용이 덜드는 인턴사원으로 대체시키는 등 저마다 경기 침체에 대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는 모습이다. 주요 외신보도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 사이에서는 이미 은퇴한 옛 최고경영자(CEO)들이 곤경에 처한 기업을 되살리기 위해 속속 일선으로 복귀하는, 이른바 '돌아온 CEO(re- CEO)'바람이 불고 있다. 이 같은 예로 하니웰 인터내셔널은 최근 GE와의 합병이 실패한 이후 주주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하니웰 전신 '얼라이드 시그널'의 회장 겸 CEO였던 로런스 보스디를 선임했다. 컴퓨터업체인 게이트웨이역시 매출감소 및 해고조치 후 작년 1월 퇴임한 설립자겸 CEO 테드 웨이트를 지난 1월 다시 모셔왔다. 영입 소식이 알려진 후 게이트웨이 주식은 약 15%까지 뛰어 올라 그에 대한 높은 기대를 반영했다. 이밖에도 제록스, 캠벨 수프(가전용품), 애플 컴퓨터, 인투이트(금융소프트웨어), 바우시 앤드 롬(콘택트 렌즈), HCA(병원체인), 코닝(광학섬유) 등도 지난6월과 7월 전 CEO들을 재기용한 기업들이다. 그런가 하면 대량 해고의 칼바람이 그동안 무풍지대로만 여겨졌던 엔지니어들에게까지 불어닥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미국의 올 2ㆍ4 분기 중 엔지니어 실업률은 2%로 낮은 수준이지만 작년동기보다 두배나 증가했다고 20일 보도했다. 또 USA 투데이는 이날 전국대학ㆍ고용주협회(NACE)의 연구보고서를 인용, 미 기업들의 60% 이상이 인턴사원 또는 그와 유사한 단기 업무를 위해 학생들의 고용수준을 유지하거나 오히려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윤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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