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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우프로 골프119] <64> 멘탈골프
입력2001-02-01 00:00:00
수정
2001.02.01 00:00:00
[김장우프로 골프119]멘탈골프
'아차'하는 순간에 '와르르'…정신무장부터 해야
골프 스코어는 몸이 아니라 정신에서 나온다. 자기 감정을 누르지 못하면 '아차'하는 순간에 와르르 무너져 터무니없는 스코어를 기록하기 때문이다.
평소 연습장을 찾기 힘든 주말골퍼들의 정신 무장을 위해 몇 가지를 조언한다.
1>골프는 절대 1타로 모든 것이 끝나지 않는다=실패했던 샷과 그 코스를 오래 기억하는 골퍼들이 많다. 이런 골퍼들은 예전에 OB를 냈던 홀의 티잉 그라운드에 올라서면 이전의 실패가 떠올라 불안해 하면서 결국은 다시 OB를 내고 만다.
비참한 과거의 엉터리 샷은 잊어라. 실패한 샷에 쇼크를 받거나 오래 기억할 필요가 없다.
미스 샷 1타에 인생의 모든 것을 잃거나 직장을 잃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2>어드레스를 했으면 망설이지 말고 쳐라=어드레스후에 얼마만큼의 시간을 끌다가 치는 것이 좋은가? 이에 대한 명확한 답은 없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유명한 골퍼들의 경우 대부분 어드레스를 취하면 망설이지 않고 곧바로 스윙에 들어간다.
어드레스후에 시간을 오래 끌며 망설이는 것은 정신적 불안을 초래하며 근육을 더욱 긴장시킨다. 한치 앞을 내다 볼 수가 없는 것이 골프, 마음먹은 대로 곧장 실행에 옮기는 것이 상책이다.
3>좋은 이미지 샷을 기억하고 쳐라=클럽을 선택하기 전에 자신이 의도하는 볼의 궤도의 이미지를 그려보고 나서 샷을 하라. 이미지를 그려 본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화가(畵家)가 그림을 그릴 때 표현 하고자 하는 작품을 구상하는 것처럼 골프도 스윙을 하기 전에 홀(핀)과의 거리에 따른 볼의 구질과 탄도를 이미지를 머리속에 담아두고 그 이미지에 맞는 클럽으로 스윙을 하면 미스 샷이 훨씬 적어질 것이다.
4>상대방에게 콤플렉스를 갖지 마라=상대가 아무리 장타를 내뿜어 댄다고 덩달아 장타를 내려고 욕심을 부리지 마라.
대부분 거리가 짧은 골퍼들의 경우 장타자와 라운드 하게 되면 힘이 들어 가면서 제 페이스를 잃고 스코어를 망치기 일쑤다.
이런 골퍼들은 자기 스스로 나는 풋내기 골퍼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과 같다. 상대가 장타자 라면 상대의 주특기인 장타를 역(逆)이용하라. 상대에게 "아직까지 골프를 치면서 당신보다 거리가 더 많이 나가는 사람을 본적이 없다"라고 하면서 과장하여 칭찬을 해주어라.
상대는 볼을 더 멀리 날려보려고 온몸에 힘들어가게 될 것은 뻔한 일. 다음 홀서 상대는 OB 몇 방을 날리면서 망가질 것이다. 숏게임이나 퍼팅을 잘 하는 골퍼에게도 마찬가지다.
5>슬럼프에 빠졌다고 생각하지 말고 차라리 항상 슬럼프 골프를 치고 있다고 생각하라=주말 골퍼들의 경우 한 주간 동안 업무에 시달리며 항상 스트레스가 쌓여있는 상태에서 좋은 컨디션으로 골프를 한다는 것은 사실상 무리다.
나는 일시적으로 컨디션이 떨어진 "슬럼프가 아니라 당연한 것이다"라고 생각하라. 슬럼프라고 생각하면 정신적으로는 권태감이 찾아 들게 되며 감각적으로는 더욱 미로에 빠져들기 때문이다.
반면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면 쉽게 컨디션을 회복 할 수가 있다.
/김장우(비발디연습장) 골프스카이닷컴 헤드프로 prokpga@golfsk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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