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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부회장 "세계 10대 유통업체 도약 계기"

■ 롯데, 모스크바에 해외 1호 백화점 오픈<br>내년 상반기에 베이징에 中1호점 문 열것<br>지주회사 설립 검토중이나 현재로선 어려워


“모스크바 롯데플라자는 롯데쇼핑이 세계 10대 유통업체로 발돋움하기 위한 첫번째 성과물이자 시험대입니다.” 국내 백화점업계로서는 첫 해외 점포인 모스크바 롯데플라자 개장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현지를 방문한 신동빈(52ㆍ사진) 롯데그룹 부회장은 지난 2일 기자들과 만나 “빠르게 발전하는 러시아는 롯데쇼핑이 새로운 도전을 펼치기에 알맞은 곳”이라며 러시아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신 부회장은 “88년 서울올림픽 때 러시아 올림픽팀을 후원하면서 맺은 인연을 시작으로 10여년 전부터 모스크바점 오픈을 준비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에 개점한 모스크바 롯데플라자는 롯데의 백화점 해외사업의 첫 성과물로 앞으로 글로벌화를 가속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신 부회장은 “모스크바 1호점을 시작으로 모스크바시내는 물론 상트페테르부르크에도 추가로 출점하고 내년 상반기에 중국 베이징에도 1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할인점 진출이 예정된 베트남은 물론 인도 등에도 진출해 2010년까지 세계 백화점 업계 10위권에 진입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롯데플라자 성공 가능성에 대해 “모스크바에는 러시아 전체 경제력의 20%가량이 집중돼 있고 상류층 고객도 충분한 반면 이들이 소비생활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유통채널은 부족하다”면서 “국내에서 쌓은 고급 서비스 노하우를 적용하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신 부회장은 또 “굵직한 사안은 대부분 부친과 의논하고 있지만 해외사업 부문은 어느 정도 독립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롯데백화점의 중국 베이징점과 롯데마트의 베트남 호찌민점이 문을 열면 그룹 전체의 해외 부문 비율이 10%가량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주회사 설립계획에 대해 그는 “지주회사의 여러 장단점 등을 검토해보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다소 어려운 점이 있다”며 “상황에 따라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또 우리홈쇼핑(현 롯데홈쇼핑) 인수에 따른 태광과의 갈등에 대해서 신 부회장은 “롯데홈쇼핑으로 바뀐 뒤 매출이 20%가량 오르는 등 정상궤도에 올랐기 때문에 2대 주주인 태광도 회사에 큰 문제가 없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을 것이며 앞으로도 계속 협력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상장 이후 공모가 40만원을 밑돌고 있는 롯데쇼핑 주가에 대해서는 “최근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의 영향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백화점의 안정된 수익을 바탕으로 롯데마트와 홈쇼핑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연말 물류센터가 완공되면 상당한 시너지가 기대돼 연말까지는 45만원 정도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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