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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와 소형 점포 증가에 맞춰 저가 보안 시장을 주도해 5년 내 이 분야 매출을 360억원대 규모로 키우겠습니다."
김홍국(46ㆍ사진) 가비아 사장은 22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있는 본사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가지고 "쉽고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는 폐쇄회로(CC)TV인 '에버뷰'로 저가 보안 시장을 선점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가비아는 인터넷 사업의 기반인 도메인과 웹사이트 제작, 호스팅 등 기타 솔루션 개발 등의 인터넷 기반 인프라를 제공하는 업체다. 특히 변화하는 인터넷 환경에 맞춰 e러닝ㆍ동영상ㆍ쇼핑몰ㆍ이미지 등 고부가가치 호스팅은 물론 업무 통합 커뮤니케이션 솔루션 등을 통해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가비아는 현재 총 65만2,000여개를 보유한 도메인 부문과 약 12만여명의 고객을 보유한 호스팅 부문을 중심으로 수익을 올리고 있다. 도메인 부문은 국내(co.kr)와 국제(.com/.net) 도메인 시장에서 각각 점유율 34%, 35%를 차지하며 관련 분야에서 선두다. 도메인 사업 분야는 약 33%의 매출을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으로 11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10%가량 성장한 12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사장은 "매출의 약 60%를 차지하는 호스팅 사업 부문은 지난해 22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라며 "스마트폰과 태블릿PC와 등 다양한 형태의 정보기술(IT) 기기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호스팅 부문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가비아는 이런 트렌드에 맞춰 QR코드나 모바일 홈페이지 제작 등 사업 영역을 세분화하고 다각화해 올해 호스팅 분야에서 매출이 14%가량 증가한 26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가비아는 기존의 사업 외에 소규모 보안 시장으로 눈을 돌려 영상 솔루션인 에버뷰를 내놓으며 저가 보안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에버뷰는 기존의 보안카메라와 달리 무선인터넷인 와이파이 형태로 수신이 가능하고 영상을 실시간으로 저장하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김 사장은 "특히 영상을 저장하는 서버가 가비아 본사 중앙서버에 있어 도난이나 화재, 해킹, 용량 초과 등으로 영상 기록이 삭제되는 문제도 막을 수 있다"며 "또 에버뷰는 카메라를 사용하기 때문에 가정과 소규모 영업장 등 어느 곳에나 설치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고 강조했다.
가비아는 내년 에버뷰 고객 5만명 확보를 목표로 대대적인 마케팅을 통해 본격적인 매출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내년 65억원의 매출 달성을 시작으로 2017년까지 가입자 수를 47만명까지 끌어올리고 매출도 366억원을 달성해 도메인ㆍ호스팅과 맞먹는 규모의 사업 분야로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김 사장은 "우리 사회가 고령화사회로 진입한 데다 1인 가구와 소규모 점포가 늘면서 관련 영상 모니터링 시장이 커질 것"이라며 "여성의 사회 진출도 늘고 있어 가정용 보안에 대한 수요가 느는 만큼 사용하기 편리하고 비용도 저렴한 개인 영상 모니터링 시장을 선점해 매출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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