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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주, 올 증시 다크호스로 급부상
입력2005-01-02 16:48:27
수정
2005.01.02 16:48:27
내수 회복·저금리로 시중자금 유입 가능성 커<BR>정부 규제완화도 수익기반 확대 상승 모멘텀<BR>"수혜 일부대형사에 제한…신중한 접근" 지적도
증권주, 올 증시 다크호스로 급부상
내수 회복·저금리로 시중자금 유입 가능성 커정부 규제완화도 수익기반 확대 상승 모멘텀"수혜 일부대형사에 제한…신중한 접근" 지적도
증권주가 2005년 증시를 이끌 다크호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연말 정부가 증권업종에 대한 규제 완화를 발표하면서 주가가 오랜 침체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마련된데다 올해는 시중 유동성 증가에 따른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 실제로 증권업종 지수는 최근 10거래일 남짓한 기간 동안 26%포인트나 올라 이 같은 기대감을 반영했다.
전문가들은 올 한해 내수 회복에 따른 시중 자금의 증시 유입을 최대 호재로 예상하면서 특히 대형 증권사들은 규제완화로 수익기반이 확대되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현재의 낮은 수익성이 개선되기에는 적잖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이고, 주가도 상당분 올라 추가 상승은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 ◇올해 거래대금 상승반전=증권업계는 지난 3년간의 거래대금 하락추세가 바닥을 치고 조만간 본격 상승, 수익 증가로 연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손현호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2005년 일 평균 거래대금은 3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예상치 3조원에 비해 23%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의 통화완화정책 ▦내수 회복으로 인한 투자 심리 호전 ▦저금리로 가계금융자산의 증시 유입 가능성 등을 거래 대금 상승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적극적인 부양책 실시로 현재 국내 상황과 유사했던 지난 1985년 9월 플라자합의 이후 일본의 사례를 보면 시중 유동성의 증시유입으로 1986년부터 1897년 4월까지 증권업종지수가 380%급등해 39%상승한 시장을 크게 앞질렀다”고 지적했다.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삼성ㆍ대우ㆍLGㆍ현대ㆍ대신 등 5개 대형사의 경우 2조원 초반 수준의 거래대금이 손익분기점으로, 지난해 전년 대비 20.7%줄어들 것으로 보이는 순영업수익은 올해의 경우 거래대금 증가로 지난해 대비 30.9%증가할 전망이다. ◇규제환경변화 중ㆍ장기 호재=증권업 육성 정책이 당장 실적에 반영되기는 어렵지만, 올 한해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란 데 전문가들 사이 이견이 없다.
지난해 발표된 신용파생상품 허용, 종합자산관리계좌(CMA) 허용 등의 정책 방향이 일회성이 아닌 이상 유가증권 범위 확대, 장기투자상품에 대한 세제 혜택 등의 추가적인 규제 완화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것. 다만 수혜는 대형사로 압축될 것이란 분석이다.
김상원 삼성증권 연구원은 “규제 완화는 저수익, 저성장 사업 영역을 갖고 있는 증권사에게 수익성 제고 기회를 부여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하지만 실적 반영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봐야 하며, 실질적인 수혜도 몇몇 대형사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 전략은=이신영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증권주 주가 판단은 시장 거래대금의 예측에 크게 의존한다”며 “그러나 거래대금의 추세적인 상승 여부는 일정시점에서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거래대금 추이를 확인하고 난 뒤 주식을 매입하면 한 발 늦는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거래대금이 낮을 때 사서 높을 때 팔아야 하는 만큼 현 시점이 매입 적기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증권주가 최근 시장의 관심주로 부상하면서 몇몇 종목은 이미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주가를 넘어섰다는 점은 유의할 대목. 시장의 우호적인 변화에도 불구하고, 다소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는 얘기다.
업계는 대체적으로 정부가 지향하는 투자은행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은 삼성증권과 금융지주회사 편입 이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LG증권 등이 투자 유망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이상훈 기자 shlee@sed.co.kr
입력시간 : 2005-01-02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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