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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진짜같은 종이모형 건축물 인기
입력1999-02-22 00:00:00
수정
1999.02.22 00:00:00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노틀담의 성당, 창덕궁 인정전 등 국내외의 걸작 건축물들을 정교하게 본뜬「종이모형 건축물」이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더욱이 올해 건축문화에 해 지정으로 일반인들의 건축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자, 완구업계는 물론 백화점 등 유통업계까지 나서 각종 건축관련 아이디어 상품과 판촉물을 내놓고「건축문화 마케팅전략」에 나서고 있다.
종이모형 건축물은 교보·영풍·을지·종로문고 등 서울시내 대형서점에서 지난 한달 동안 1000여만원의 파격적인 판매고를 올리며 불티나게 팔렸다.
현재 시판중인 종이모형건축물은 사그라다 성당, 성바실리오 성당,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타워브리지, 오페라 하우스 등 18종의 해외 걸작 건축물과 인정전, 인정문 등 국내 걸작 건축물 4종이 있다.
올들어 국내에 종이모형건축물의 바람을 일으킨 업체는 중소무역업체인 ㈜코사프(대표 김창우). 코사프는 지난해말 이탈리아의 세계적 종이모형건축물 전문업체인 에디토리알 도무스사로부터 아시아지역 단독 판권을 획득, 처음으로 국내에 선을 보였다.
초반에는 별로 관심을 끌지못하다가 정부의 건축문화의 해 선정이후 급격한 반응이 일기 시작했다. 종이모형건축물은 세계 유명 걸작건축물을 1:50~1:530의 정밀한 비율로 축소, 실제건축물을 보는 듯한 현실감을 준다. 또한 이 모형은 가위나 칼을 사용하지않고 구매자가 직접 간단한 설명서를 따라 접고 끼워서 만들도록 돼 있다.
일반인들의 미려한 장식품으로서는 물론 건축관련학과 학생들에게는 교육교재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작품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곁들여 있어 일반인들에게 건축에 대한 상식공부도 된다.
코사프는 해외걸작 건축물모형이 큰 인기를 얻자, 이탈리아의 제조업체에 불국사와 경복궁 등 세계적 수준의 한국건축물도 제작품목에 넣어 국제시장에 공급할 수 있도록 제안해놓고 있다. 따라서 올 하반기부터는 당장 불국사·경복궁 한국 명작 건축물이 세계에 보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업체는 또 한국건축물 제작의뢰 이후, 일본·중국·인도·홍콩 등지의 명작건축물도 계속 제작을 의뢰, 올해안에 이들 국가 진출도 강력히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해 창업한 페이퍼매직(대표 김주성)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국내 명작건축물을 엄선, 종이모형건축물로 만들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서울대 학생들이 주축이 돼 설립한 페이퍼매직이 순수 국내 기술로 지난해말부터 만든 제품은 인정전·인정문·거북선 등 5점이다.
지난달 서울과학회관에서 전시회를 개최, 많은 눈길을 끌었다. 페이퍼매직은 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작품을 선정해 이탈리아 전문업체를 능가할 수 있도록 품질향상을 지속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밖에 건축문화의 해의 분위기를 이용한 각 업계의「건물문화 마켓팅」도 발빠르게 진행돼고 있다. 동양제과도 지난해말부터 초코파이 1상자에 여러가지 앙증맞은 미니 건축모형을 넣어 어린이들의 인기를 얻었다.
완구제조 전문업체인 M산업 역시 오는 3월경 10여가지의 건축물 조립 완구를 개발, 출하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백화점 등 유통업계에서도 건축문화의 해를 이용한 마케팅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박영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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