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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영화 속으로] 리셀 웨폰 4 외
입력2002-08-30 00:00:00
수정
2002.08.30 00:00:00
■리셀 웨폰 4(Lethal Weapon 4)/1일 SBS 오후11시40분흑인과 백인으로 구성된 두 형사 콤비가 악명 높은 범죄자를 쫓는 '리셀 웨폰 시리즈'의 네 번째 영화. 전작의 뒤를 이어 오락성과 흥행성, 적절한 긴장감을 배합하는 데 성공했다.
'리셀 웨폰'은 감독이나 주연 배우가 자주 바뀌는 다른 시리즈물과는 달리 첫 작품부터 4탄까지 감독과 프로듀서, 배우의 교체가 없었다.
이 영화는 또 홍콩 액션스타 이연걸이 최초로 할리우드 영화에 출연한 작품이기도 하다. LA경찰의 명물 릭스(멜 깁슨 분)와 머토(대니 글로버 분)는 괴한을 잡으려다 주유소 하나를 통째로 날려버린다. 뒷감당하기에 벅찬 경찰은 두 사람을 경감으로 승진시켜 현장 근무에서 제외시킨다. 내근이 체질에 안 맞는 둘은 휴가를 내 낚시를 즐긴다.
둘은 우연히 중국인 불법 이민선을 발견케 되고 배후에 거대한 불법 조직이 있다는 것도 직감한다. 리처드 도너 감독.
■ 구멍(The Hole)/31일 EBS 오후10시
현대 사회의 소외와 단절을 '구멍'이라는 공간을 통해 이야기한다. 전작에서 단 한번도 음악을 사용하지 않았던 대만 감독 차이밍량이 이번에는 다섯 개의 뮤지컬에서 선곡한 음악을 선보인다.
홍콩 가요계의 히로인이었던 그레이스 창의 노래를 여주인공의 립싱크에 담아 '존재하지 않는 희망'에 말걸기를 시도하는 것.
차이밍량은 애정만세'(1994년 작)로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 상, '하류'(1996년작)로 베를린영화제 은곰상을 수상한 대만 감독이다.
21세기를 며칠 앞둔 시점. 아파트 위층에 사는 남자(이강생 분)는 아래층으로 난 조그만 구멍을 통해 아래층 여자(양귀매 분)를 살핀다. 무희처럼 노래하고 춤추는 여자의 절규가 더해갈수록 남자는 여자에게 매료되고, 그로 인해 양 아파트를 잇는 구멍은 점점 커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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