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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워치] 美 온라인 쇼핑업계 성장세 한풀 꺾이나

미국 온라인 쇼핑업계의 성장세가 한풀 꺾일 전망이다.LA타임스는 정보기술(IT)관련 리서치 전문업체 컴스코어 네트웍스의 자료를 인용, 올 3분기 전자 상거래 업체들의 매출이 179억 달러를 기록해 지난 분기에 비해 2.3% 증가라는 미미한 성적을 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여름시즌 통상적으로 매출이 저조하다 하반기에 접어들며 판매가 크게 느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매우 실망스러운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의 경우 가을의 온라인 매출 실적은 여름에 비해 6.4% 높았다. 이 같은 결과는 미국 온라인 시장의 성장세가 이미 '정점'을 찍고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컴스코어의 마이클 아담스 부회장은 "온라인 쇼핑이 도입되는 초기단계에서는 컴퓨터에 능한 소수의 사람들이 주고객이었지만 지금은 온라인 쇼핑이 매우 보편화됐다"며 "이 때문에 새로운 고객이 유입되는데 한계가 있을 뿐 아니라 전반적인 경기상황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초기 도입 당시 연 기준 3자리수의 성장률을 기록했던 온라인 시장 매출증가율은 최근 들어 상당히 둔화되고 있는 추세다.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48% 증가한 반면 2분기와 3분기는 각각 40%, 35%를 기록, 증가율이 뚜렷한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기존의 전략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메이저 전자 상거래 업체들은 그 동안 시도를 꺼려왔던 새로운 분야에 뛰어드는 등 여러가지 '모험'을 감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최근 의류 판매를 새로 시작한 아마존 닷컴. 소매업체 전문 분석기관인 포레스터 리서치의 케이트 델헤이건은 "(아마존은) 연말 매출 증가를 위해서는 새로운 품목 개발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며 "그동안 전자 상거래업체들은 책이나 CD처럼 온라인 판매가 쉬운 제품들을 취급했지만 최근에는 가전용품 등 좀더 까다로운 품목에 도전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특히 의류의 경우 온라인을 통한 접근이 매우 어려운 품목 중 하나로 꼽힌다. 올해 의류의 온라인 매출은 전년보다 8억 달러 늘어난 52억 달러에 이를 전망. 그러나 이는 여전히 전체 의류 판매의 5%에 불과하다. 전자상거래 컨설팅 업체 'e테일링 그룹'의 로렌 프리드먼 회장은 "의류는 온라인 쇼핑에 매우 까다로운 품목"이라며 "계절과 유행에 민감할 뿐 아니라 품목이 다양하기 때문에 한해에 히트한 제품이라 하더라도 그 다음해에는 좋은 실적을 내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최근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는 것도 개별 기업들의 매출 감소를 부추기고 있는 요인 중 하나. 또 온라인 쇼핑 이용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는 하지만 한사람 당 소비하는 규모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도 전자 상거래 업체들에게는 '우울한' 소식이다. 올 연말 미국내 전체 온라인 쇼핑 매출실적은 지난해보다 400만 달러 증가한 3,65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이지만 한사람 당 지출액은 전년보다 30달러 줄어든 433달러로 예상된다고 포레스터 리서치는 밝혔다. 윤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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