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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올해 경제성장률 6.5% 예상"
입력2004-09-17 06:29:36
수정
2004.09.17 06:29:36
유엔무역개발회의 발표… 정부 재정정책 민간소비 촉진 전망
한국 경제는 올해 6.5%의 성장률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16일 밝혔다.
UNCTAD는 이날 발간한 2004년 무역개발 보고서에서 한국 경제는 지난해에는 내수부진으로 3.1%라는, 상대적으로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수출과 연계된 소비와 투자의 회복세가 성장률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UNCTAD는 한국의 경우, 지난해 카드사들의 신용한도 축소 등에 의해 민간 소비가 위축됐으나 정부의 재정정책이 보완 역할을 했다면서 올해 정부가 취한 2가지 경기자극 패키지가 민간 소비를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또 기업들의 투자가 지난해에는 매우 허약했으나 올해는 수출 확대와 건설업 부양책 등의 요인에다 정보기술(IT) 부문을 위시한 다수의 기업들이 투자를 늘릴 것으로 예상돼 지난해보다는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UNCTAD는 그러나 내수 부문에서 이처럼 긍정적인 추세들이 엿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준의 가계 부채는 가까운 장래에 한국 경제의 성장 추세에 어느 정도 제약을 가할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UNCTAD가 예상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중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보다는 낮지만 인도, 태국 등과 비슷한 수준이다. UNCTAD가 예상한 아시아 주요국(일본 제외)의 올해 예상 성장률은 다음과 같다.
▲중국 8.5% ▲홍콩 6.5% ▲인도 6.5% ▲인도네시아 4.5% ▲말레이시아 7.0% ▲파키스탄 5.5% ▲필리핀 5.0% ▲한국 6.5% ▲싱가포르 7.5% ▲대만 5.5% ▲태국 6.5% ▲베트남 7.0%
(제네바=연합뉴스) 문정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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