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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조 굴리는 63개 정부기금 운용현황 한눈에 본다

통합공시 사이트 ‘열린재정’ 21일부터 서비스

52조원을 굴리는 63개 정부기금의 운용현황을 21일부터 모든 국민이 한 눈에 볼 수 있게 됐다. 각 기금의 운용규모와 수익률 뿐만 아니라 자산배분 비중까지 제공돼 기금의 성과를 쉽게 비교·평가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기획재정부는 국민들이 기금 운용 현황 자료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21일부터 ‘열린재정(www.openfiscaldata.go.kr)’사이트를 열고 기금 운용현황 통합공시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동안 기금 운용현황은 각 기금이 홈페이지에 개별적으로 공시해 왔다. 때문에 이용이 불편한데다 공시 자료도 불충분하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이에 정부는 지난 3월 내놓은 ‘기금 여유자금 운용 개선방안’에서 기금 자산 운용 관련 정보를 통합 공시하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통합공시 사이트를 통해 제공되는 기금 운용현황 정보는 △기금 운용규모와 수익률 △기금별 자산배분비중 △기금별 투자풀 예치비중 등이다.

이번에 공시된 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63개 기금이 운용하는 여유자금은 52조3,719억원이었다. 44조원에 가까운 여유자금 투자풀을 운영하고 있는 국민연금기금을 포함한 6개 사회보장성기금이 총 47조1,711억원이었고, 나머지 기금이 5조원 가량을 투자하고 있다.



가장 많은 투자 비중을 차지한 것은 중장기 자산에 포함되는 국내 채권형(52.4%) 투자였다. 이어 국내 주식형이 17.9%였고, 기타 투자유형이 22.3%였다. 현금성 자금 등 단기자산 투자는 3.5%에 그쳤다.

다만 6개 사회보장성 기금과 신용보증기금 등 9개 금융성 기금을 제외한 기금에선 단기자산 투자가 중장기 자산 투자를 앞질렀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번 통합 공시로 인해 앞으로 기금의 성과를 쉽게 비교·평가할 수 있게 됐다”며 “기금운용의 투명성 제고와 기금간 건전한 경쟁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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