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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 변동금리로 몰린다

7개 시중銀 한달새 5조이상 증가… 정기예금 21% >>관련기사 한국은행이 콜금리를 올린 후 시장금리가 상승세를 보이고 금리의 하향안정세가 더 이상 지속되기는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거액예금이 변동금리형 예금상품으로 몰리고 있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현재 한빛ㆍ외환ㆍ조흥ㆍ신한ㆍ하나ㆍ한미ㆍ서울 등 7개 시중은행의 변동금리예금 잔액은 22조5,555억원으로 3월 말의 16조8,362억원에 비해 불과 한달 남짓한 사이 무려 5조7,193억원이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이들 은행에서 정기예금 가운데 변동금리예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말의 13.85%에서 21.89%로 8.04%포인트나 높아졌다. 이들 은행 가운데 신한은행의 경우 4월 이후에만도 변동금리성 예금으로 1조9,379억원이 들어왔고 하나은행도 6,076억원이 늘어났다. 또 조흥ㆍ한미은행은 최근 정기예금 신규 가입자의 80~90%가 변동금리예금을 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변동금리예금이란 한번 가입하면 만기까지 정해진 금리가 적용되는 확정금리예금과 달리 시장금리 변동에 따라 일정주기마다 금리가 바뀌는 상품으로 수익성과 유동성을 동시에 만족시켜주기 때문에 단기로 돈을 굴리는 고객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다. 이처럼 변동금리예금으로 돈이 몰리는 것은 금리의 하향안정세가 더이상 이어지기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이미 한은이 하반기 경기과열을 우려해 콜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고 미국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들도 금리인상을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경기부양을 위한 지구촌의 금리하강 추세가 더이상 지속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신한은행의 모 지점장은 "지난 3월까지만 해도 거액 예금주들이 확정금리를 주는 예금상품을 선호했으나 지난달 한국은행이 콜금리를 인상하고부터는 대부분 변동금리형 상품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변동금리예금은 대부분 3~6개월을 만기로 단기 부동화하는 경향이 많아 자금시장의 안정성을 해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적지않다. 김민열기자 [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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