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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모르는 송년행사
입력2001-11-08 00:00:00
수정
2001.11.08 00:00:00
일부호텔 연말예약률 100% 육박경기침체 속에서도 서울시내 상당수 특급 호텔의 연회장은 이미 연말예약이 거의 완료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조선ㆍ신라ㆍ워커힐ㆍ하얏트 등 특급 호텔에는 벌써부터 송년회와 동창회ㆍ학회ㆍ패션쇼 등 대규모 행사를 개최하려는 예약이 밀려들면서 일부 연말 예약률이 이미 100%에 육박하고 있다.
대연회장 1개를 비롯해 총 7개의 연회장을 보유하고 있는 조선 호텔의 경우 오는 12월 한달 동안 주말(금, 토, 일) 예약이 완료된 가운데 평일예약도 거의 끝나가는 상태다.
또 호텔 신라(연회장 14개)와 워커힐 호텔(연회장 17개), 그랜드 하얏트 호텔(연회장 7개) 등도 이미 12월 주말 예약률이 100%를 달성했고 평일 예약률은 50∼60%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힐튼 호텔(연회장 14개)은 기업체 송년회가 대거 몰리면서 평일 예약률은 90%에 달하고 있으나 주말 예약률은 평일 예약률보다 오히려 약간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호텔 연회장의 연말특수는 연례적인 현상으로 호텔 업계가 장기침체에서 벗어난 징후로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호텔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연말 연회장 예약은 100%에 가깝지만, 내년 1~2월 예약은 그에 3분의1에도 미치지 못해 예년의 70%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업계의 불황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올말 송년회 및 동창회 모임이 예년에 비해 저조한 편"이라며 "아무래도 경기침체의 영향 때문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문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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