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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공격 일시 중단속 美·유럽 강력제제 추진
입력2000-02-11 00:00:00
수정
2000.02.11 00:00:00
이용택 기자
日 '해킹방지법' 13일부터 시행지난 7일 야후를 시작으로 3일 연속 이어진 해커들의 유명 웹사이트 공격이 일시 중단된 가운데 미국·유럽·일본 등 주요국가들은 보다 강력한 해킹 방어 및 제재대책을 마련, 추진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다음주중으로 국방부와 미국 20개 하이테크기업 최고경영자들이 참석하는 「인터넷 보안 정상회담」을 개최해 해킹범죄를 막을 수있는 대책을 강구키로 했으며, 유럽연합(EU)는 오는 상반기중으로 「인터넷 보안 가이드라인」을 마련, 공동대처에 나서기로 했다.
또 일본은 비합법적인 네트워크 접속을 법으로 금지시키는 해킹방지법을 13일부터 시행키로 했다.
○…해커들의 공격이 10일 일시 중단되면서 이날 피해를 본 사이트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최근 3일 연속 이어진 해커들의 유명 웹사이트 공격으로 미국의 16개 대형 웹사이트 가운데 7곳이 다운되거나 사이트 접속및 정보전송에 차질을 빚은 것으로 조사됐다.
MSNBC는 해커들의 직접적인 공격을 받은 야후·이베이(EBAY.COM)·아마존닷컴(AMAZON.COM)·CNN 온라인·ZD넷은 물론 마이크로소프트(MS) 사이트·어바웃닷컴(ABOUT.컴) 등도 컴퓨터 장애가 발생, 사이트 접속및 정보전송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MS측은 『해커들의 직접적인 공격목표는 되지 않았지만 지난 8일부터 일부 MSN웹사이트 이용자들이 사이트접속에 애로를 겪었으며, 이같은 장애는 수시간동안 계속됐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은 인터넷 범죄제재 및 보안의 가이드라인을 통해 인터넷 보안시스템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인터넷 범죄에 대한 회원국들의 공동 대처및 협력방안을 제시할 방침이다. EU의 기업및 정보사회위원회는 『순식간에 이루어지는 인터넷 범죄에 대응하기위해선 숙련된 교육과 범EU차원의 대응이 필요해 이같은 가이드라인을 만들기로 했다』고 말했다.
○…유명 웹사이트에 대한 해커들의 연쇄 공격이 이어지면서 보안소프트웨어 업체들의 주가가 급등하는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웹 보안업체인 미 체크 포인트 테크놀로지사의 주가는 10일 앞으로 보안소프트웨어의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에 전날보다 22% 올랐고, 해킹방지 장비를 생산하는 ISS사의 주가도 13% 상승했다.
또 개인 컴퓨터(PC)용 보안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소닉 월사의 주가는 36%나 폭등하는 등 보안소프트웨어 업체들의 주가 대부분이 크게 올랐다.
○…해커들의 공격으로 세계 굴지의 웹사이트들이 대혼란을 겪자 앞으로 테러와 전쟁의 무대가 인터넷 공간으로 옮아갈 것이란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월 스트리트 저널은 『앞으로 세계가 인터넷 사회(E-WORLD)로 전환되면서 반감을 갖는 국가에 대한 사이버 테러가 크게 늘고, 인터넷을 통한 불법 활동도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저널은 특히 지난해 여름 중국과 타이완간 관계가 악화됐을 때 서로 상대방 컴퓨터 네트워크를 집중공격한 것이 이를 반증한다고 덧붙였다.
저널은 『앞으로 각 분야에서 「핵티비스트(HACKTIVIST)」들의 활동이 늘어날 가능성이 커 「핵티비즘」(HACKTIVISM)의 피해를 어떻게 막느냐가 국제사회의 주요 이슈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용택기자YT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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