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보협회 회장추천위원회는 12일 2차 회의를 연다. 회추위는 이 자리에서 2명의 후보를 간추린 후 18일 최종투표를 통해 차기 회장을 선출한다.
일단 업계 최고경영자(CEO) 출신 중에서 차기 회장을 뽑는다는 대원칙은 정해졌다.
최근 만난 전직 고위경제관료는 "관피아 논란이 큰 사회적 논란으로 번지면서 낙하산 성격의 인사는 불가능해졌다"며 "생명보험협회장과 은행연합회장 선거에도 이 같은 원칙이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CEO 출신 중에서는 장남식 전 LIG손해보험 사장과 고영선 교보생명 부회장 등이 유력후보로 거론된다. 서태창 전 현대해상 사장은 그룹과의 관계를 이유로 맡지 않는 쪽으로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당초 유력후보로 떠올랐던 이수창 삼성생명 상담역과 지대섭 전 삼성화재 사장 등 삼성출신 인사 역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11월로 예정된 생보협회장 선거 탓이다.
한 업계 고위관계자는 "삼성 출신이 손보협회장과 생보협회장을 모두 맡게 되면 형평성 논란이 벌어질 수 있다"며 "자산규모나 삼성그룹에서 차지하는 위상 등을 감안할 때 손보보다는 생명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손보협회장은 자연스럽게 비삼성 출신 쪽으로 기우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자천타천으로 손보협회장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 중 원명수 전 메리츠금융 부회장, 김순환 전 동부화재 사장, 송진규 전 메리츠화재 사장 등이 삼성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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