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무엇을 위해 일하는가.' 일본 노무라증권을 거쳐 재일교포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에 전격 스카우트됐던 기타오 요시타카가 일과 직장이 갖는 의미는 묻는다. 기타오 요시타카는 지난 2005년 일본을 발칵 뒤집어 놓은 후지TV 경영권 쟁탈전 때 백의의 기사로 나서 당시 적대적 M&A를 선언한 벤처기업 라이브도어에 제동을 걸어 더 유명해진 인물. 현재 소프트뱅크에서 독립해 SBI홀딩스의 CEO로 있다. 직장 생활 몇 년 하다 보면 처음 가졌던 꿈과 원대한 계획은 잊어 버린 채 의미 없이 그저 하루 하루를 보내고 만다. 1951년 일본 에도 시대의 학자 기타오 가문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아버지에게서 동양 고전의 명문장을 들으며 자랐던 명문가 후손답게 그는 동양적 가치관을 바탕으로 일의 의미를 풀어나간다. 그는 먼저 "나는 왜 일하면서 행복하지 못한가" "나는 무엇을 위해 일하는가" 등 인간이라는 존재의 본질과 삶의 근본에 대한 질문을 먼저 던진다. 이에 대한 대답은 비교적 단순하다. "인간은 일을 통해 성장해 나간다" 는 것이다. 그는 "흔히들 일에 대한 대가는 돈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힘든 생활 가운데 열심히 일을 하면서는 얻는 대가는 다름아닌 자신의 성장"이라고 충고한다. 책 속에는 논어와 맹자는 물론 일본의 양명학자 야스오카 마사히로를 비롯해 일본의 유명 경영인들의 조언들이 가득 담겨있다. 그는 "청년 실업자 니트 족과 아르바이트로 생활하는 프리터 족 그리고 취직한 지 2, 3년만에 이직하는 청년들이 사회에서 급증하는 현상을 지켜보면서 인간학적 관점에서 일에 대한 생각을 펼치는 것이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는 설명했다. "능력 있는 사람의 사고 방식을 배워라""덕성을 높여야 일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다""순조로울 때 더욱 경계하라""살아있는 한 수양해야 한다" 등 간단하지만 성공에 꼭 필요한 원칙들이 그의 경험담 속에 잘 녹아 들어 있다. 일의 달인이 되기 위해 자신을 단련하는 방법, 일을 그만두고 싶을 때 세가지 대처법 등 실제적 가르침 등도 눈길을 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