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3%(0.63포인트) 하락한 2,010.20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약보합세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오전 한 때 2,015.19포인트까지 올라서며 연중 최고점을 하루 만에 갈아치우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투신권을 중심으로 한 기관의 매도 폭이 커지면서 오전 중의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하고 오후 내내 2,010선 내외에서 지지부진한 등락을 거듭했다.
증권사의 한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의 가파른 상승에 따라 차익실현을 위한 펀드 환매 물량이 시장에 쏟아져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며 “다만 국내 증시의 향방을 좌지우지하는 외국인 수급이 여전히 견고하게 유지된 만큼 이와 같은 조정 국면이 추세적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관은 8거래일 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투신권 매물 795억 원을 비롯해 기관은 이 날 1,356억 원 어치의 주식을 내던졌다. 개인도 1,978억 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만이 3,345억 원 어치의 주식을 쓸어 담으며 3거래일 연속 ‘바이 코리아’ 행보를 이어 나갔다.
업종별로는 건설(1.08%), 기계(1.31%), 종이목재(0.52%) 등이 올랐다. 반면 은행(-1.41%), 전기가스(-1.08%), 운수창고(-0.52%)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현대차(0.84%), 현대모비스(0.50%), 신한지주(0.84%) 등이 상승했다. 포스코(-1.27%), 한국전력(-0.95%), 기아차(-0.84%) 등은 내렸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6% (1.45포인트) 오른 561.75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60원 내린 1,025.30원에 거래를 마쳤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